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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경선 후폭풍 '정점'…꼬리무는 의혹들

김성태 기자 기자  2010.04.16 16: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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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ARS를 주도했다고 의심되는 강운태 후보측 A씨의 명함  

[프라임경제]민주당 광주시장 경선과 관련 불법ARS여론조사를 의뢰한 인물이 강운태 후보 측 참관인 자격으로 중앙당 여론조사에 참여했으며, 강 후보 측 정책본부장 명함을 사용한 것이 알려지며 중앙당 재심위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운태 의원 측은 지난 14일 몇몇 국회의원들에게 문건을 통해 “강 후보 측에 있는 A라는 사람이 여론조사를 주도했다는 주장은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강, A씨 H일보 재직증명서 첨부 VS 당시 H일보 대표, “명백한 서류 조작”

   
  ▲강운태 후보 측이 첨부한 A씨의 재직증명서  

강 후보 측은 “확인 결과 A 씨는 정치권에 있다 3월 중순부터 H일보 중역실에 근무 했고, 자의적으로 명함을 사용해 왔다”면서 4월 14일자 A 씨의 H 일보 재직 증명서를 첨부했다.

하지만 불법ARS여론조사 의혹과 무관함을 주장하는 강 후보 측의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당시 H일보 대표이사, 발행․편집인으로 재직하던 엄 모씨는 “발급된 A씨의 재직증명원은 명백한 서류조작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인사 발령의 경우 지역 주재기자는 1차 면접에 통과하면 관련 서류를 받아 해당 관청에 출입 통보한 뒤 당일 신문 지면을 통해 게시해 왔고, 본인은 지금까지 H일보사에 재직해 오는 동안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거나 관례를 벗어나 직원을 채용해 본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를 직접 대면한 사실도 없으며 채용과 관련해 어느 누구에게도 A씨에 관해 전해들은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엄 모 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의 H일보 재직증명서는 급히 날조된 것이거나 누군가가 임씨의 직인을 불법 사용해 만든 명백한 서류조작이라는 것이다.


◆A씨, H일보 재직증명서와 당내경선 참관인 신청서 동일인물

   
  ▲민주당 당내 경선 강운태 후보측 참관인으로 배정된 A씨와 H일보 재직증명서의 A 씨는 동일인으로 밝혀졌다.  

의혹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강 후보측은 “A씨가 자신들의 캠프 요원인 이 모(조직담당)와 대학 선후배의 절친한 사이로 캠프에 내왕이 있었으며, 그 과정에서 자의적으로 명함을 사용했던 것으로 밝혔다”고 주장했다.

강운태 후보 측의 주장대로라면 A 씨는 자신이 임의로 국회의원 강운태 정책본부장이라는 명함을 인쇄해 사용한 것이 된다.

하지만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민주당 당내경선 [강운태 후보] 참관인 신고서’에 버젓이 나와 있는 A씨(붉은 줄)의 이름에 대한 해명도 동반해야 한다.

강 후보측이 첨부한 A씨의 H일보 재직증명서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지의 명칭이 똑 같이 적시돼있다.

강 후보 측은 이에 대해 “6일 저녁 중앙당에서 참관인을 올려 보내라 해, 사람이 안 차니까 평소에 알고 있던 사람이 부탁을 해 참관인으로 참여 시켰지만, 사람이 성실하지 못해 다른 사람으로 교체 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어딘지 석연치 않은 해명이다. 강 후보 측은 문제의 A씨가 자신들과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 전개되는 상황들은 그와 무관함을 밝히기에는 오히려 불리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중앙 재심위와 선관위의 정황조사는 ‘누가 조사를 의뢰 했는지’와 ‘그 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지’가 핵심 포인트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정황들이 다음 주 초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2차 재심위와 최고위원회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시 H일보 대표이사, 발행·편집인으로 재직하던 엄 모씨의 확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