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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위축… 매매시장 소강상태

“중소형 중심 전세수요 증가 전세값은 상승”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4.16 14: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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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서울 전세값 상승이 강북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름세가 두드러졌던 지역들은 어느정도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지만 소형아파트 전세는 여전히 물건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매매시장은 3개월 가까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수요감소와 공급증가 현상이 이어지고 여기에 투자성까지 떨어지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매매시장, 관망세 지속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매매시장은 이번주 서울, 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약보합세를 보였다.

중동신도시(0.01%)를 제외하고는 오른 지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과 수도권 남부지역이 약세를 보였고 수요자들은 관망세로 일관하며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서울은 △송파(-0.16%) △도봉(-0.16%) △강남(-0.16) △강동(-0.14%) △양천(-0.08%) △구로(-0.07%) △관악(-0.06%)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도봉구 창동 상계주공 17~19단지는 250만~1000만원 안팎으로 조정됐고 시세보다 싼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쉽지 않다.

강남구 개포동 경남1차, 현대1차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노린 처분 매물이 추가로 나왔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로 이어지지 못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2단지도 매물이 늘면서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조정폭이 큰 단지는 한정돼있고 대체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금주 0.34% 하락했다.

△송파(-0.67%) △강남(-0.57%) △강동(-0.32%) △서초(-0.01%) 등 강남권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최근 매물이 몇 건 거래됐지만 매물가격은 2000만~3000만원 가량 낮은 것만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는 53㎡이 3500만원 정도 내렸고 43㎡도 1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장기적인 투자 기대감은 저변에 내재돼 있지만 최근 경기 여파로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도 상승지역 없이 △광명(-0.14%) △용인(-0.09%) △수원(-0.09%) △남양주(-0.08%) △안양(-0.07%) △광주(-0.06%) △고양(-0.06%) 등지에서 매매가격이 조정됐다.

광명은 매수세가 잠잠해지며 하락했다. 용인은 대형아파트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입주 2년차인 동백동 하우스토리는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했다. 수원 등도 매매가격이 조정되고 있지만 매수세는 한산하다. 주요 지역이 한동안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세시장 일부 가격 조정… ‘수요는 꾸준’

전세시장은 서울(-0.01%)이 미미하게 조정됐지만 저렴한 지역의 소형아파트 전세는 여전히 물건이 많지 않다.

중대형 중심으로는 전세도 하락한 곳이 있었고 강남 등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큰 전세시장은 약세를 보였지만 매매에 비해서는 수도권, 신도시 그리고 서울 비강남권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정 수준이지만 서울 전세가격 약세는 근 15개월만이다. 지난해 1월 이후 주간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처음이다. △양천(-0.36%) △강남(-0.04%) △서초(-0.03%) △도봉(-0.03%) △송파(-0.01%) △동작(-0.01%) 등이 조정세를 보였다.

양천, 강남, 서초, 송파지역은 4~5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전세거래를 희망하던 학군수요가 끊긴 이후로 간간히 이어지던 수요가 뚝 끊어진 모습이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7단지(고층)은 5월에 전세만기가 돌아오는 임차인들도 매물을 내놓고 있어 하락폭이 큰 편이다.

그러나 △구로(0.19%) △서대문(0.16%) △강서(0.09%) △관악(0.08%) △성북(0.06%) 지역은 여전히 전세를 찾는 수요가 있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소형 위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곳도 여전히 있다. 서대문구의 경우 독립문 일대 전세시장은 매물 품귀현상이 극심해 영천동 독립문삼호 132㎡, 139㎡ 등 중대형 마저도 전세가격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18%) △평촌(0.14%) △산본(0.01%) 지역이 올랐다. 분당은 지역 내 수요는 물론이고 서울 수요도 이어지면서 중소형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평촌 역시 중소형 전세수요가 있다. 초원마을 부영, LG, 무궁화마을 경남, 금호, 진흥, 한양 등이 올랐다. 매매는 투자성이 견제 받고 있지만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덕에 전세는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수도권은 △시흥(0.26%) △화성(0.25%) △군포(0.20%) △광명(0.14%) △하남(0.10%) △의왕(0.07%) 등이 상승했다. 시흥은 전세가격이 저렴하고 신혼부부와 시화공단 근무자 수요가 꾸준한 정왕동 중심으로 올랐다. 화성은 병점동 우남퍼스트빌1단지, 주공그린빌7단지, 송산동 한승美메이드 등이 올랐다.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전세매물은 여전히 부족하다

부동산114 한아름 팀장은 “서울 전세시장이 미미하게나마 조정됐지만 중소형 중심으로 전세수요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서울 강남권이나 상대적으로 비싼 중대형 전세는 일부 지역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적으로 큰 폭 오름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