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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오피스텔만 ‘어부지리’

85㎡이하 ‘바닥난방’ 적용…건설기준 완화로 관심 급증

김관식 기자 기자  2010.04.16 14: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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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세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이 전세난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규모 가구 즉,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수요층이 다양한 오피스텔은 이번에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소형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을 통해 주요 면적을 늘릴 수 있어 오피스텔 공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아파트 시장보다 투자자금이 적게 드는 오피스텔은 일정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고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위치해 안정적인 투자처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인가구 등 소규모가구 증가로 인해 중소형주택은 아직까지 물량이 부족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전세로 머물자는 수요자가 급증, 아파트 전세값 상승이 오피스텔까지 번지는 등 전세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에서 발표한 ‘소형주택 공급 활성화’를 통해 매년 겪어오는 학군수요, 이주수요 등 한꺼번에 밀려올 수 있는 전세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도시형 생활주택 및 준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각종 건설·공급기준을 완화시키는 ‘소형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는 소형주택에 대한 건설·공급절차 완화조건을 포함,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자 지원강화, 컨설팅 서비스 제공, 오피스텔 건설기준 완화 등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현행 전체면적의 70%이상을 업무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기준을 폐지하고, 욕실 설치기준도 완화해 주거면적 등을 자유롭게 늘릴 수 있도록 변경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오피스텔이)아직 시장성이 높지 않지만,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1인 가구, 실버주택 등 소규모 가구 증가로 인해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김주철 팀장은 “실거주자 위주로 급증하는 전세시장에 오피스텔 규제 완화로 당장은 전세가를 안정시킬 수는 없지만, 향후 발생할 이주수요 등과 겹치는 1~2인가구 등 다른 수요들의 접근 폭이 넓어져 안정적인 주거수단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5월 수도권에 3187가구 공급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 인천지역에 오피스텔 물량 11곳, 총 3187가구 중 3051가구가 일반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은 5곳에서 총 616가구 중 480가구, 인천은 6곳 2571가구 모두 분양된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대부분 임대 수요가 많은 역세권에 위치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모두 역세권으로 지하철을 5분 이내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송파구 신천동에 대우건설은 4월에 99가구(전용 41~84㎡)을 공급할 예정으로 지하철 2, 8호선 잠실역 도보 3분 거리며, 용산구 한강로2가에 6월 공급 예정인 동부건설 (총207가구 중 146가구, 전용50㎡)역시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1호선 용산역에서 5분 이내 거리다.

또 인천 남동구 소래·논현지구에는 한화건설이 주상복합 644가구와 함께 오피스텔 282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이곳은 2011년 수인선 복선전철 소래역이 단지 바로 옆에 개통될 예정으로 중도금 40%무이자, 이자가 후불제다.

이 밖에 연수구 송도신도시에 대우건설이 5월에 총 606가구(전용 24~84㎡)를 공급, 하반기에는 청라지구에서 반도건설(총720가구, 전용92㎡), 우미건설(총450가구, 59㎡)이 오피스텔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실 거주…두 마리 토끼

업계 관계자들은 오피스텔이 향후 전·월세 시장과 투자 측면에서 활성화가 되기 위해선 규제 완화를 통한 공급량 증가와 적정 분양가 등을 지목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85㎡이하까지 바닥 난방이 적용되는 오피스텔이 중소형물량 증가에 도움이 될 전망이지만,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만큼 좋은 입지에 충분한 공급물량과 공급가격이 수요와 잘 맞아 떨어져야 전세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새로 생기는 경기지역의 지하철 역 주변에 오피스텔이 등장하고 있지만, 땅값이 비싼 만큼 분양가를 얼마에 책정하느냐가 임대수익을 좌우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