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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부진·가격하락… 늪에 빠진 강남 재건축

비수기로 진입한 2분기, “거래부진 현상 이어질 것”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4.15 13: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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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1분기 봄 이사철과 학군수요 그리고 신혼부부 등 실수요 거래가 늘어나면서 지난달 전국 아파트거래가 증가했다.

그러나 좀처럼 거래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거래량 감소는 물론 가격 하락세도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거래량 ‘강남권’만 ↓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3월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4만6474건으로 3만9058가구를 기록했던 전월보다 7000여건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5만5322건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으로 특히 수도권에서의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띄었다. 실제로 수도권은 3월 한달동안 4401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지난해 10월(6929건)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3947건을 기록했던 전월에 비해 500여건이 늘었지만 강남과 강북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885건을 기록하며 지난 1월이후 2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강북14구는 1931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5개 신도시와 6대 광역시는 각각 1036→1212건, 1만4009→1만5705건으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가 정점에 다가가던 지난해 가을 9~10월 거래량보다는 적지만 전년 동기대비 거량이 많이 늘어났다”며 “전월보다 아파트 실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봄이사철, 학군수요 그리고 신혼부부의 수요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입주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권 거래량이 월별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강남은 줄고 실수요 위주로 강북14구 거래는 소폭 증가했지만 서울은 금융위기 이후 거래량은 정체상태”고 판단했다.

 

 

<주요지역 아파트 월별 거래건수 / 국토해양부>

◆실거래가 ‘강남권’만 유독 ↓

단지별로 살펴보면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눈에 띈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7㎡) 1층은 2월에 9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3월에는 9억6000만원으로 2000만원 줄었으며 4층 역시 10억3000만원에서 10억1900만원으로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개포동 주공1단지(51㎡)도 10억3000만원에 거래되던 5층이 3월에는 9억8000만원으로 5000만원이나 가격이 하락했으며 송파 가락 시영1단지(41㎡)도 5억3500만~5억5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3월에는 5억2000만~5억3000만원 사이로 가격이 조정됐다.

잠실 주공5단지(77㎡)는 거래가 많지 않았지만 지난 1월 12억6000만원이었던 9층이 3월에는 12억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2달만에 5000만원이 떨어졌다.

거래가 늘어났던 강북권은 가격에서는 큰 변동폭이 없었다. 도봉구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주공17단지(37㎡) 7층이 1억48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800만원 떨어졌으며 노원구 중계동 주공7단지(45㎡) 5층은 3월 1억9300만원에서 거래되며 1억9850만원에 거래됐던 지난해 7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수도권도 대부분이 보합세 혹은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평촌 인덕원대우(60㎡) 3층은 2월 2억8500만원에서 2000만원 오른 3억500만원에 거래됐으며 군포시 산본동 가야주공(42㎡)은 지난 2월에는 1억2000만~1억2500만원에서 거래됐지만 3월에는 1억3000만~1억4000만원대로 소폭 상승했다.

김규정 부장은 “2분기 역시 비수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 정체 그리고 가격 하락이 우려 등이 수요자 매수심리를 압박하면서 거래부진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