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주류업계에서도 한국인을 위한 제품 개발이 한창이다. ‘대한민국 술’에 자부심이 강한 주류업계 종사자들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또 대한민국의 술 맛을 세계로 알리기 위해 불철주야 ‘신주류 창조’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주류 종류에서도 와인에 국한하지 않고 위스키까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신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국 사람이 한국인을 위해 직접 만든 제품들이 인기다. 위스키는 스코틀랜드를 대표하지만 최근 출시 된 골든블루는 한국인 최초 마스터 블랜더인 이종기 교수가 직접 참여하여 만들었으며 신의 물방울로 유명한 천지인 루 뒤몽도 프랑스 현지에서 한국인이 직접 제조하여 한국과 일본으로 활발하게 수출하고 있는 케이스다.
수석 밀레니엄은 국내 최초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36.5도’ 프리미엄 위스키 ‘골든블루’를 출시했다. ‘골든 블루’는 100% 영국산 원액을 사용한 위스키로 부드러움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위스키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기존 40도 위스키에서 3.5도만큼 알코올을 덜어낸 차세대 프리미엄 위스키다.
이번 위스키에 직접 참여한 마스터 블랜더 이종기 교수는 한국 최초로 위스키 블랜딩을 시작한 인물로 국내 소비자 관능 검사를 통해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부드럽게 목 넘김 할 수 있는 최적의 알코올 도수 36.5도를 찾아냈다. 이 교수는 “골든블루는 위스키 본연의 풍부한 맛과 향을 내는 블렌딩 레시피를 찾아낸 제품으로 한국인에게 맞는 최적의 위스키”라며 제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일명 천지인 와인으로 통하는 ‘루 뒤몽-뫼르소’는 유명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 소개 되면서 국내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얼핏 보면 국내에서 생산한 와인인 줄 착각하게 될 정도로 라벨 디자인에 동양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데, 와인을 탄생시킨 사람이 바로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도 보수적이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부르고뉴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박재화씨는 일본인 남편과 함께 뉘생조르주에 ‘루 뒤몽’이란 회사를 설립, 2002년부터 자신들이 재배한 포도로 첫 와인을 생산하며 한국인 처음으로 부르고뉴에서 제조, 유통 시켜 해외에서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박재화 씨가 만든 와인의 레이블에는 프랑스 와인답지 않게 天, 地, 人이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다. 이는 와인이 만들어지는 환경인 떼루아에 대한 동양적인 해석을 의미한다.
기후 및 토양 조건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역할이 무엇보다 결정적이라는 철학에 따라 人자를 가장 크게 만들었다고.동양의 숨결이 녹아든 최고의 부르고뉴 와인 생산자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박재화 사장과 루뒤몽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100% 토종 와인 ‘포리버’는 짧은 이력에도 독특한 맛과 향으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 화성시 송산면의 ‘캠벨얼리’만을 사용한 ‘포리버’는 산도, 탄닌, 알코올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도록 하여 첫 맛은 부드럽게 입 안을 휘감고 끝 맛은 달콤함으로 혀끝을 매료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포리버’는 2007,2008년 서울 코엑스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와인 시음회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맛과 향이 최고라는 찬사를 얻었으며 2008, 2009년에는 경기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 공식 건배주로 선정돼 그 진가를 인정 받은바 있다.
영국 소더비사가 발간하는 세계명주사전의 ‘세계 100대 와인’에 두 번이나 선정될 만큼 해외에도 잘 알려진 와인 ‘엠퍼리’는 국내산 머루로 빚은 와인이다.
‘엠퍼리’는16년 전 귀농한 노종구대표가 직접 생산한 머루로 와인 특유의 약간 텁텁한 맛과 향이 나는 듯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한 게 특징이다. 여느 머루 와인과는 달리 단맛이 적당한 것이 강점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와인 애호가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포도 산지로 이름이 높은 대부도 포도 농가들로 구성된 그린영농조합이 생산하는 ‘그랑꼬또’ 역시 대표적인 국산 와인 중 하나다. ‘그랑꼬또’는 대부도 바닷가의 뜨거운 열기, 습도, 큰 일교차, 미네랄이 풍부한 토양 등에서 자라난 포도를 사용해 그 맛과 향이 뛰어나다.
롯데주류 출시한 칠레 와인 ‘카르멘’은 한국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만들어진 와인이다. 카버네 소비뇽, 카르메네르, 멜로, 소비뇽블랑, 샤도네이 등 5종 과 카버네 쇼비뇽과 멜로, 카르메네르, 샤도네, 쇼비뇽 블랑 등 5종 총 10가지 종류로 생생한 과일 향과 신선한 산도,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타닌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취향에 잘 맞는다.
'콘차이토로 그란 레세르바' 역시 칠레 와인이지만 철저히 한국시장을 목표로 제조된 와인이다. 와인 블렌딩 과정에 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날이 직접 참여했다. 이 와인은 원래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르미네르를 7대3으로 배합하지만, 수입사 측의 제안으로 카베르네 소비뇽의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묵직하고 떫은 맛을 선호하는 한국 남성 소비층을 겨냥하기 위해서다.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가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전용 와인을 출시했다. 나파밸리의 '다나에스테이트'가 출시하는 '바소(VASO)'는 프랑스 출신 와인제조자인 필립 멜카(Melka)가 만든 와인으로 이름부터 라벨, 와인 맛까지 동양적인 색채가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바소(VASO)는 '화병 또는 항아리'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라벨의 앞에 등장하는 조선백자를 통해 동양적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수석 밀레니엄 김일주 대표는 “한국인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직접 한국인 마스터 블랜더를 이용하거나 수입 제품들도 현지에서 한국인에 입맛에 맞추기 위해 재배부터 제작까지 맞춤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