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민주당이 광주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불법 사례들로 의심되는 몇 가지 정황들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진술서와 중앙당선관위 조사결과가 나와 경선 후폭풍이 시작됐다.
특히 중앙당선관위 1차 조사결과 불법ARS 여론조사는 2시간여 사이에 광주지역 민주당원을 대상으로 3,000여 건의 샘플이 접속됐고, 이 가운데 1,500여 샘플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이번 후보 경선에서 1위와 2위 간 격차가 0.45포인트로 박빙의 승부가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할 때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또 기존 여론조사 응답률이 3.5% 전후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50%에 달하는 응답률은 당원들이 여론조사에 대비, 전화응답 대기상태였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용섭 후보 측과 정동채 후보 측은 11일 중앙당에 시장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다.
이용섭 후보 측의 전갑길 경선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전 당원여론조사 결과 14,545 건이 유효표본인 점을 감안 할 때 0.45%에 해당하는 표본은 66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결국 당원 경선 여론 조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추정되는 불법 여론 조사에 추출된 1,500건은 후보자 경선에 있어서 당선에 결정적이었다는 것이 이용섭 후보 측의 주장이다,
전갑길 위원장은 이날 특정 후보 측과 모 언론사에 의해 불법여론조사가 전개됐다는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 진술서에 따르면 ‘모 언론사가 여론조사를 해주면 그에 따른 모든 경비 일체를 모 후보 측에서 직접 지불키로 했다는 내용을 전해들었으며, 사실 그대로 진술합니다’로 적시돼 있다.
이날 정동채 후보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불법부정 선거에 대해 중앙당과 선관위, 검찰,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광주시장경선에 대한 민주당 중앙당의 재심을 요구했다.
정 예비후보는 “10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포함된 광주시장 후보경선은 공정성과 객관성이 상실됐기에 원천무효”라며 “중앙당 선관위와 최고위원회에 재심청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 탈법 선거운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보자를 민주당 후보자로 내세울 경우 민주당이 추구해온 변화와 개혁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번 불법 여론조사와 관련, 사건의 정황이 구체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물증이 있지만 아직은 공개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또 “해당 사실에 대한 녹취 건에는 모 언론사가 의뢰를 했고, 실무자의 이름과 당원명부를 이메일을 통해 주고받은 사례, 또 연관된 실무자가 모 후보측의 어떤 직함을 갖고 있는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같은 사실 등은 중앙당 선관위에 제출 했으며 검찰 수사에도 협조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황들은 “선관위는 당원명부 입수여부와 불법여부 등 앞으로 수사기관 등의 수사를 종합하여 불법이 있었다고 판단되면 경선결과에도 불구하고 엄중한 처벌을 하기로 중앙당에서 결의가 됐다”고 밝힌 최재성 선관위 부위원장의 강력한 의지를 감안할 때 그 파장은 일파만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002년도 새천년민주당 경선결과 이정일 후보가 당 후보로 선출된 바 있으나 경선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박광태 현 시장으로 후보가 전격 교체된 바 있다.
이와관련 강운태 후보측은 "모든 정황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세간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 |
||
| ▲이용섭 후보 측의 전갑길 경선대책위원장이 밝힌 문제와 연관된 진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