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배경에는 ‘서비스업이 고용창출 활성화에는 실질적인 기여가 없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을 크게 늘려 이를 대체할 것’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묻어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SK는 지난 3월 ‘행복한 학교’를 열었고, 사회적 기업 콘테스트를 통해 ‘금자동이’ 팀을 선정, 사회적 기업을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SK미소금융재단을 운영, 향후 10년간 매년 200억원씩 총 2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과 저신용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나갈 방침이다.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면모를 살펴봤다.
SK그룹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직간접 투자에 나서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한다. SK그룹의 이러한 방침에는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굳은 의지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SK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그룹이 제조업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사업이 점차 서비스업 중심으로 이전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R&D투자 확대가 고용창출 등 우리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거의 없다고 판단, 일반적 투자확대와 고용창출 대신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기여를 크게 늘리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까지 500억원 펀드 조성
SK그룹은 최 회장의 이러한 사회적 기업 육성에 대한 의중을 빠르게 표면화 했다.
SK그룹은 우선,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500억원의 펀드를 조성 ‘사회적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이미 지난해 핸드백 부품제조업체인 ‘고마운 손’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 3월에는 염리초등학교에 방과 후 교실 사업을 하는 ‘행복한 학교’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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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의 사회공헌사업 배경에는 ‘서비스업이 고용창출 활성화에는 실질적인 기여가 없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을 크게 늘려 이를 대체할 것’이라는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묻어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은 지난해 사회공헌과 관련, 중소 제조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가운데). |
‘행복한 학교’는 초등학교 학생이나 맞벌이 가정의 학생 등을 위해 방과 후 교육은 물론, 보육과 체험활동까지 맡게 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와 공교육 내실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그룹에 따르면 ‘행복한 학교’가 본격 시행되면 올해 1학기에 서울시 13개교에서 170여개의 일자리를 시작으로 2학기에는 20개교 260여개, 오는 2012년에는 서울 160여개교 2100여개의 교육서비스 일자리가 창출된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SK의 경영전문성을 적극 전수해, 일자리 창출 및 사교육 부담 해소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공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창업자금에 컨설팅까지 지원
SK그룹은 이어, 사회적 기업 콘테스트를 통해 ‘금자동이’ 팀을 선정, 이를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도 밝혔다.
SK행복나눔재단은 지난 3월초 ‘제1회 사회적 기업 콘테스트’를 열고 지원 후보기업 3개사를 선정,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재단에 따르면 1등은 장난감 재활용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금자동이’팀이, 2등은 장애인이 만드는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제안한 ‘소셜이미지’팀, 3등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안마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는 ‘DAGABA’팀이 선정됐으며, 이들 기업은 대상 상금 3000만원과 함께 창업자금 및 경영 컨설팅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제도권 금융 사각지대 지원
이밖에도 SK미소금융재단은 지난해 말 현판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재단은 SK 관계사에 매년 200억원씩 10년 동안 2000억원의 재원을 마련,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인 저소득층과 저신용자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본점개점 당시 자리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나 혼자만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지속가능한 행복이어야 한다”며 “SK미소금융재단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보다 많은 사람들과 따뜻한 행복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미소금융재단은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층, 영세사업자, 저소득층 등이 자활할 수 있도록 5000만원(연 4.5% 이율) 이내에서 창업자금, 임차보증금, 운영자금, 시설개선 자금 등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SK그룹은 SK미소금융재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저소득층 등이 실질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변호사, 회계사 등 SK 임직원으로 구성된 전문자원봉사단 ‘SK프로보노’를 통해 각종 경영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SK에너지는 앞서 지난해 3월 경기도 파주시에서 기업 연계형 예비 사회적 기업 ‘메자닌 에코원’ 설립행사를 갖기도 했다.
‘메자닌 에코원’은 저소득층의 고용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저소득층의 경제적인 자립을 돕고, 민간 기업으로부터 구매지원, 마케팅 및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