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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김중수號 ‘안정’ 택한 까닭은?

中위안화 절상 문제 등 국내외 불확실성 감안 결국 ‘금리 동결’

전남주 기자 기자  2010.04.09 15: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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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혹시나’가 ‘역시나’로?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한 첫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됐으나 결국 시장이 예상한 결과가 나왔다.

한은은 9일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4월 기준금리에 대해 현재의 연 2%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져 온 14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소비자물가가 전월 2.7%에서 이번달 2.3%로 약간 둔화됐고 생산과 소비, 투자 등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고용 부진과 경기 둔화 가능성, 유럽 국가의 재정 위기 등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김 총재가 지난달 31일 취임사에서 국제적인 협조, 정부와의 정책 공조 등을 강조해 온 데다, 이번에 이같은 동결 결론을 실제로 내놨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은 빨라야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질수록 물가상승의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김 총재는 “물가는 수요측면 압력과 생산에 필요한 비용 압력에 의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내년에는 커지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걱정할 정도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세계경제 상황과 국내외 경기상황을 포함시킨 이유에 대해 특별한 정책의 변화를 제시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다른 선진국들은 통화정책 의결문에 대해 우리보다 훨씬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대내외의 빠른 경제상황의 변화 속에서는 이해의 격차를 줄여야 소통이 원활히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에 발표될 경제성장 전망치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전망됐던 예상치보다는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이같은 성장 전망치에도 불구하고 왜 금리 동결을 택한 것일까? 김 총재가 “전망을 할 때는 어느 정도 상방과 하방리스크가 존재 한다”며 “유럽의 경제 상황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 중국과 미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 등”을 나라밖의 리스크로 꼽은 데서 알 수 있듯,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판단이 더욱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품 가능성을 의식해 너무 빨리 돈줄을 죄었다가 세계 경제의 성장 가능성 둔화 국면에서 우리가 급속한 냉각 효과를 맞을 경우를 걱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요인들에 의해 우리나라 경제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섣불리 진행하지 않고 그에 대한 대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