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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여파… 매매·전세 극과극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4.09 14: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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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별로 매물적체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급매물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가격이 저렴한 공공물량 청약을 위해 당분간 전세로 머물겠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주택시장마저 얼어붙고 있는 형국이다.

재건축도 상황은 마찬가지. 그동안 블루칩으로 꼽혔던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는 이미 호재가 반영됐다는 판단으로 중개업소에는 문의조차 끊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세시장은 활황을 맞이했다. 2차 보금자리지구 사전예약을 앞두고 3차 보금자리지구 마저 발표되면서 해당지역의 전세값이 상승한 것이다. 특히 경기 불안 및 주택가격 버블경고의 논란 속에 가격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매매시장에 반해 전세시장은 끊임없는 수요유입으로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매매시장… 쌓여가는 매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 및 기존 아파트 급매물이 최근들어 증가했다.

이로인해 △송파(-0.22%) △노원(-0.21%) △강동(-0.18%) △관악(-0.14%) △강서(-0.13%) △강북(-0.13%) △강남(-0.08%) 등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했다.
 
송파, 강동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역시 약세를 이어갔다. 강남구 개포동 경남 1,2차는 급매물이 나오면서 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융자 비중이 높거나 2주택 보유자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급매물로 내놓고 있다. 추가 하락 우려가 불거지면서 매도자들이 시기를 조절하는 중이다.

노원구는 상계동, 중계동, 공릉동 일대가 하락했다. 상계동은 주공3단지, 주공10단지 등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노원구와 가까운 남양주 진접, 와부, 하남 등 지역으로 새아파트를 분양받은 집주인들이 기존 주택을 처분하기 위해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안되고 매물은 늘어나 가격이 하락한 단지들이 늘었다.

◆전세시장 전성시대

매매시장이 위축된 반면 전세시장은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우수한 입지에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이 가장 큰 원인. 결국 내집마련을 계획했던 수요자들이 이른바 ‘반값아파트’로 불리는 보금자리주택을 분양 받기위해 기존 아파트 매입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예정돼 있는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에 최근 3차 지구 발표까지 더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서울은 △종로(0.53%), △성북(0.35%), △영등포(0.31%), △성동(0.30%), △마포(0.29%), △서초(0.20%), △중랑(0.19%), △동대문(0.17%), △강서(0.17%), △송파(0.12%) 순으로 올랐다.

서울은 강남지역의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강 이북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봄 결혼시즌을 맞아 신혼부부 및 전세 재계약 수요들이 강북 소형아파트로 몰리면서 물량 부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강북지역에서는 종로구(0.53%)가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역적으로 아파트 물량이 적은 탓에 매물기근이 나타나면서 전세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3호선 독립문역 이용이 편리한 무악동의 움직임이 크다. 이에 무악동 무악현대 85㎡는 1억9000만~2억2000만원 선으로 지난 한 주간 2000만원이 상승했다. 

성북구(0.35%)의 오름세도 눈에 띈다. 인근에 신규로 입주하거나 예정돼 있는 물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봄 이사철을 맞아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그러나 오는 5월 강북구 미아뉴타운 내에 약 2500여가구가 신규입주를 앞두고 있어 인근지역 전세가 움직임의 귀추가 주목된다.

재개발 사업지의 이주로 전세가격이 오르는 곳도 있다. 마포구는 북아현뉴타운 1-3구역의 이주가 시작되면서 0.29%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공덕동과 신공덕동 일대의 중소형 단지들이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다. 공덕동 마포현대 89㎡는 1000만원이 상승해 1억6000만~1억6500만원이다.

강남지역은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을 앞두고 전셋집이 다시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주로 가격부담이 작은 소형 위주로 인기가 좋은 편. 불안정한 주택시장의 상황 속에 전세로 전향하는 경우가 늘면서 매물품귀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0.20%)는 전 면적대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동 서초래미안 145㎡는 1750만원이 올라 4억3000만~5억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