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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연일상승, 목동만 하락 왜?

학군 외 추가상승요인 부족, 중소형도 가격 내려

김관식 기자 기자  2010.04.09 10: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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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세값 상승의 핵심지역이었던 목동지역의 전세값이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이미 학군배정이 끝난 데다 가격대가 타 지역보다 높게 형성됐기 때문. 더욱이 최근 신정동 재개발 이주자, 전세수요자들은 가격이 비싼 학군지역을 피해 인근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등 목동지역의 전세문의가 사라지고 있다. 
   

<서울지역 전세값이 연일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목동지역의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목동지역은 올해 초 학군수요에 탄력을 받으며 강남권과 함께 서울지역 전세값을 들썩거렸을 만큼 세입자들에게 인기지역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서울지역에 공급예정인 보금자리주택 등 알짜 분양물량을 대기하는 청약수요가 급증, 전세난이 우려되는 분위기를 보이는 반면, 목동지역은 몇 달째 전세문의가 크게 감소한 것은 물론 전세매물만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군배정 끝나자 외면?

지난해 말, 겨울방학 시즌에 돌입하면서 목동지역에 부쩍 늘었던 전세문의는 올해 초 학군배정을 앞두고 전세값을 상승시켰다. 그 후 학군배정이 끝나갈 무렵, 강남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목동지역의 전세값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특히 최근에는 신정1-4구역에서 발생한 재개발 이주수요들이 목동보다는 가격부담이 적은 신월동으로 몰려 목동지역 전세값 하락을 견인했다. 이로 인해 비수기를 맞은 양천구 전세시장은 최근 들어 중소형 아파트에서 조차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이 등장하고 있지만,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전세값 때문에 계약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전세시장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곳은 양천구뿐이었다. 목동신시가지2단지 89㎡가 1000만원 하락한 2억3000만~2억6000만원으로 나타났고, 목동신시가지5단지, 12단지(목동신시가지), 목동삼성 등이 500만~10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또 일주일이 지난 현재(8일) 신정동 목동현대 105㎡가 1500만원 하락한 2억3000만~2억7000만원, 목동 삼익 148㎡는 25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8000만원에 물건이 나와 있다.

◆“학군수요 말고 추가상승요인 없다

한편, 목동지역의 전세값이 하락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추가상승요인 부족, 높은 가격, 가격 조정 시기 등을 꼽았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목동의 경우, 올해 초 학군수요 위주의 한정적인 요인으로 전세값을 상승시킨 지역”이라며 “같이 상승했던 강남권은 직장인, 생활편의 등 수요층이 넓은 반면, 목동은 학군배정 이후 높은 집값에 비해 추가적인 상승요인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부동산114 이호연 연구원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비싼 면도 있지만, 강남권에서도 최근 (전세값이)하락하는 걸 보면, 작년 12월말부터 단기적으로 급등했던 전세값이 최근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부동산뱅크 이서호 연구원은 현재 목동 지역은 학군수요가 한창일 때와 달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학교 외에 학원 등이 많아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