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어름산이란 남사당패에서 줄타기를 하는 이를 가리키는 말로 우리나라엔 총 8명이 어름산이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10년 이상 활동한 여성 어름산이는 박지나양이 유일하다.
그녀는 9살 때 우연히 들어간 학교 특별반 수업에서 사물놀이를 배우게 된 뒤 남사당패의 무동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를 계기로 6학년에는 민속촌의 홍기철 선생님에게 줄타기를 배웠다. 그 후 박지나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를 선보였던 안성 풍물단의 이성철 선생님의 수제자로 들어가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알려진 바와 같이 안성 남사당 패는 경기도 무형 문화재 12호로 지정된 남사당패로 그 안에서 남자들도 하기 힘든 줄타기를 여성의 몸으로 감당해 내기엔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10년을 줄타기의 매력에 빠져 힘든 것도 모르고 지내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고민도 했었지만 아버지의 한마디가 그녀를 오늘의 어름산이로 만들어 놓았다. "줄타기를 배우는 것을 허락하는 대신 앞으로 최고가 되기 전까지는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아버지 앞에서 힘들다고 한마디도 하지 말아라"라는 말로 그녀의 뒤를 묵묵히 받쳐 주었던 것.
특히 이날 '스타킹'에서의 줄타기는 특별히 더 의미 있는 방송이었다. 많은 대중들에게 제대로 된 줄타기를 방송에서 보여주기 위해서는 줄을 지탱하기 위한 고정장치 설치가 관건인데 영화 '왕의 남자' 이후 줄타기를 스타킹의 무대 위에서 재연하기 위해 그 동안 각고의 노력을 했으나 줄을 거는 것 자체가 여의치 않아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5월에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新남사당 '바우덕이' 팀의 전문적인 도움을 얻어서 줄 걸기를 성공 할 수 있었다. 어름산이의 무게와 줄의 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쪽에서 각각 3톤의 무게를 견뎌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녹화장에 지게차가 동원 되어 거대한 콘크리트 무게추를 양쪽에 설치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 전통 남사당패의 줄타기를 완벽히 재현해 낼 수 있었다.
이러한 안정된 세트장에서 보여주는 박지나양의 줄타기는 그야말로 진행자와 게스트들의 입을 다물지 못했다. 줄 위에서 걷기뿐만 아니라 마치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를 연상케 하는 뒤로 걷기, 뛰기, 점프 등등을 과감하게 보여주었다. 김연아의 트리플 악셀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만한 기예를 마음껏 펼쳐 보여서 '줄 위의 김연아'로도 불렸다는 후문이다.
또한 드럼과 기타를 전공한 아버지 덕에 음악적인 감각 역시 뛰어나 유키스와 호흡을 맞춰 빙글빙글 댄스를 보여주는 등 신세대다운 면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어름산이 박지나양의 줄 위에서 펼치는 다양한 기예는 오는 10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스타킹'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