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제철의 ‘히든카드’인 세계 최초 친환경제철소가 마침내 그 베일을 벗었다. 총 6조2300억원이 투입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겨냥한 신개념 녹색제철소다.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준공식 현장에서 보도한다.
이제껏 일반 제철소의 경우 뱃길을 통해 들여온 원자재를 야드에 그대로 적치해왔다. 미세한 철가루가 바닷바람을 타고 인근마을로 흘러간다는 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뚜렷한 방도가 없었다.
야적장 주변에 값비싼 방진망도 설치해 보고, 철강표면에 경화제도 뿌려봤지만 헛수고였다. 모래알처럼 고운 철가루까지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비산먼지 셀 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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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충청남도 당진군 송산면에 위치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전경> | ||
‘밀폐형 원료처리설비’를 이용한 선박·처리과정은 다음과 같다. 철광석 공급사가 바닷길을 통해 철스크랩(철강)을 가져오면, 현대제철은 자동화된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를 통해 저장고로 이를 이동시킨다. 물론 수입된 철강 원자재는 공기 중에 전혀 노출되는 일이 없다.
저장된 철강을 후공정 시설로 옮길 때도 마찬가지다. 현대제철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소결공장이나 코크스공장으로 이송, 공정과정을 마친다.
완성품 역시 밀폐형 연속식하역기를 이용, 선박에 옮겨 실으면서 제철원료에서 나오는 미세 먼지 일체를 원천 봉쇄했다.
현대제철 친환경 설비시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밀폐형 원자재창고. 지름 130m, 높이 65m 규모로 언뜻 보면 야구장을 연상케 하는 이 설비시설은 현대제철의 자랑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원료를 실내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전세계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 아이디어”라며 “다른 일관제철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발전소와 시멘트업계 등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자재창고의 가장 큰 장점은 원료 적치 효율.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의 적치율은 평당 13톤가량인 반면 돔형 원료처리시설 적치율은 무려 평당 32톤이나 된다. 현대제철 광진 일관제철소에는 이러한 돔형 원료저장고가 모두 3동 있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관계자는 돔형창고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그동안 바람이 문제의 원인이었던 만큼 원료 전량을 옥내에 보관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발상의 전환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당진제철소에는 3기의 원형저장고와 4기의 선형 원료저장고로 이뤄져있으며 이를 합칠 경우 철광석 190만톤과 석탄 80만톤, 부원료 25만톤 등 약 45일분의 제철원료를 보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출가스도 다시 쓴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가 ‘친환경 녹색제철소’로 불리는 이윤 또 있다. 현대제철은 청정가스발전소를 건설, 철강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와 오폐수를 최적의 환경기술로 처리해 다시 쓰고 있다.
한마디로 원료저장에서부터 제품생산, 폐기물 처리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신개념 제철소인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회사는 현대제철연구소 내 환경에너지센터를 개설, 친환경 녹색제철소 운영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현재 환경에너지센터는 다양한 대내외 환경에너지 기술 수요에 대응키 위해 △환경설비 최적화 △배출물질 최적처리기술 △부산물 자원화 확대 △에너지 회수 및 저감기술 개발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