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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침체 상가 대안투자 ‘인기’

상가용지 입찰 1000억원이상 유입…분양가 책정 ‘난항’

김관식 기자 기자  2010.04.08 1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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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동산 시장 침체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판교와 광교지역 내에 들어서게 될 상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가시장은 주택시장과 달리, 투자자금 마련에 대한 규제가 적고, 매달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  

더욱이 최근 주택시장은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하락해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는 반면, 이들 상가시장에서는 상업용지 입찰에 1000억원이상의 유동자금이 유입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가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판교상가시장에서는 적정한 분양가 책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상가뉴스레이다>

이와 관련 한 시장 전문가는 “주택시장은 제도적인 규제로 투자자금이 차단돼는 경향이 있지만, 상가는 비교적 규제가 적은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시기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투자수요가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상가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광교 상업용지 입찰에 1174억원 몰려

판교보다 한 박자 늦게 필지가 형성된 광교에서도 상업용지 입찰을 진행하면서 향후 책정될 분양가에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의 자료에 따르면, 4월 광교지역에 총 16개 블럭으로 구성된 근린생활시설용지 중 절반인 8개 블럭, 38개 필지에 대해 입찰을 진행한 결과, 낙찰률 55.26%로 21개 필지 낙찰, 평균낙찰가율 141.65%로 집계됐다. 이중 일부 용지는 209.45%의 최고낙찰가율을 보였고, 낙찰총액은 약1174억2600만원을 기록했다. 

광교지역의 경우, 이번 근린생활시설용지에 대한 입찰을 시작으로 5~6월 경 일반상업용지 근린상가에 대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9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광교지역 내 3개블록 16개 점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판교지역의 고분양가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 광교지역 상업용지 낙찰가 중 200%를 상회하는 필지들도 등장했다”며 “다만 평균 낙찰가율이 141.65% 수준으로 판교보다 용지 낙찰가에서 유연성을 가질 수 있어 공급 분양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 말했다.

판교 상가는 지금?

최근 판교지역에는 상가 분양철을 맞아 적정한 분양가를 책정하는데 어려움을 격고 있다. 과거 판교 상업용지 입찰결과, 용지 대부분이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 2007~2008년 금융위기가 한창일 당시 고가 낙찰에 대한 우려로 유찰됐던 필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판교상가시장이 발전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경기 침체로 낙찰물건에 대한 잔금을 해결하지 못한 물건이 발생한 것이다.

그 후 지난해 6월 금융위기 당시 유찰된 물건을 토지공사에서 재공급을 진행, 입찰결과 대부분의 필지가 낙찰되고 유입된 낙찰가만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판교상가시장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에 진행한 판교 용지 재공급분 입찰결과, 전체 12개 필지중 주차장용지 2개를 제외한 10개 필지가 낙찰됐다. 특히 중심상업용지 4필지, 근린상업용지 2필지, 근린생활시설용지 3필지 등 상업용지 9필지가 모두 낙찰된 것이다. 또 여기에 몰린 낙찰가 총액은 무려 1029억9096만원으로 기록됐다.

더욱이 이 당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중심상업용지 4필지는 모두 내정가 대비 200%~273%의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면서 고가 낙찰 논란을 빚은 지난 2007년의 낙찰가보다 20%이상 높은 가격으로 낙찰된 것이다.

판교분양가…‘비싸다’

이와 같이 상업용지 입찰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 향후 분양가 책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만큼 투자수요가 집중되기 때문. 이로 인해 최근 판교시장에는 분양가 책정을 두고 ‘적정하다’, ‘고분양가다’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판교상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부 상업시설용지 입찰결과, 낙찰가가 200%를 상회한 것을 고려하면 수익성면에서 어느 정도 고분양가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 중에는 분당 신도시의 현재 3.3㎡당 매매가를 넘어서는 분양가들도 나타나 고분양가의 느낌이 감지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분당 야탑역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상1층을 기준으로 야탑역 주변 상가의 3.3㎡당 가격은 약 3000만~3500만원, 수내역 주변 상가 역시 3.3㎡당 호가가 5000만원 선인 반면, 판교지역에는 현재 8000만원이상의 3.3㎡당 가격도 등장한 상태다. 

이에 상가뉴스레이다 원평연 연구원은 “판교상가의 경우, 용지 입찰당시 높은 낙찰금으로 분양가 역시 선반영된 모습이다”며 “하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도 특정 지역 빼고는 판교보다 가격이 낮기 때문에 판교도 아파트 입주가구나 상가가 들어서는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분양가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