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한껏 움츠렸던 글로벌 오토메이커들이 올해 제네바모터쇼와 뉴욕오토쇼에서 서로 경쟁하듯 차세대 신차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 한해만 국내외 오토메이커들이 50여대가 넘는 신차 출시 예정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특히 해외 오토메이커들은 아시아 최초 신차 론칭을 국내 시장에서 실시하고 있다. 국내시장이 아시아신차 마켓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BMW 6세대 5시리즈를 비롯해 5세대 7시리즈도 아시아 최초로 국내 출시됐다. BMW 뿐만 아니라 볼보도 S80과 C30을 아시아 최초로 국내 출시했고, 최근 볼보 해외사업부문 고위 관계자는 S60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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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 아시아 최초 국내 출시된 6세대 BMW 523i] | ||
◆국내시장 ‘아시아신차 마켓리더’ 급부상
과거 유럽 및 미국 오토메이커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았던 일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중국이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함에 따라 중국시장으로 몰렸다. 하지만 신차 출시와 같은 프로모션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자동차정책위원회(AAPC)가 미 대외무역 당국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 미국에만 210만대 이상을 판매한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일본은 자국 수입차 비중이 5%도 안 되는 가장 폐쇄적인 자동차시장’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도 지난 2001년 일본 진출 이후 지난해 991대 판매를 마지막으로 철수하며 일본 진출에 실패했듯, 실제로 일본 내 도요타, 혼다, 닛산, 미쓰비시, 스바루 등 글로벌 탑 메이커들이 있는 시장에서 여타 브랜드들의 영향력이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일본인들의 자국 브랜드 대한 높은 충성도도 일본 내에서 외국 브랜드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중국은 절대적 수요로는 세계 1위지만 정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자유롭지 못한 기업 활동과 중국인들이 가지는 해외 브랜드에 대한 동경과 시기가 공존하는 이중성향, 소비자들의 차량에 대한 낮은 평가안목, 메이커들 간의 치열한 과다 경쟁, 고유 브랜드 가치에 대한 괴리감 등을 이유로 판매량에 비해 신차 출시가 늦다.
수입자 관계자들은 국내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로 해외 브랜드에 대한 낮은 거부감과 높은 개인소득, 수입자들이 가지는 브랜드 프리미엄 등을 꼽았다. 또한, 국내시장은 미국·유럽시장 다음으로 고급차 판매율이 높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또 다른 이유로 밝혔다.
◆“최신 하이테크에 빠르게 반응‧수용”
수입차업체들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차량이라면 아시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소비자들을 최신 하이테크에 빠르게 반응하고 수용한다”며 “제품에 대해 까다로우면서도 섬세한 평가를 한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리드·전기차와 같은 차세대 차량을 비롯해 각종 최첨단 안전·편의 장치에 대해 정확한 소비자 반응과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곳이 국내시장이다.
렉스 케서마커스 볼보 해외사업담당 사장도 지난달 방한 기자회견에서 “한국시장은 매우 흥미롭다. 까다롭고 섬세한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세계 시장에 뒤늦은 출발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차업계는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이 15%에서 25%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수입차 등록수은 전년대비 64.1% 증가했다.
급격한 국내 수입차 시장 성장에 수입차 업계는 다양한 금융·할일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고객 유인을 위한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브랜드(GM·포드·크라이슬러) 약세 속에 독일브랜드(BMW·메르세데스 벤츠·아우디·폭스바겐)와 일본 브랜드(닛산·도요타·혼다 등)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 시장 높은 성장률 속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각 수입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밝혔고 거기다 국내 브랜드들도 신차 출시에 가세해 올해 총 50여대가 출시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자동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 하면서 아시아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시장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