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엄마가 자녀를 훈육하는 방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차대한 관심사다. 오늘날의 자녀교육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엄마의 정성된 힘이 크게 작용한다. 엄마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아이가 공부 잘하고 또한 남보다 뛰어난 자녀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대인의 교육방법 중에는 그다지 특별하거나 비밀스럽지 않은 원칙 하나가 있다. 그것은 우리의 현실과 사뭇 다른 ‘남보다 뛰어나기 보다는 남과 다르게 되라’는 가르침이다.
우리 아이가 남보다 뛰어난 자녀가 되길 바라는 엄마라면 반드시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자녀를 특별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엄마의 과도한 기대감이다. 엄마가 자녀를 향해 “이렇게 해, 저렇게 하자” 외쳐대는 한 자녀의 주체성은 오간데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 엄마의 채워지지 않는 욕심만 있을 뿐이란 얘기다.
엄마의 지나친 간섭과 관심으로 ‘엄친아’라는 말도 생겨났다. ‘엄마친구 아들’/ ‘엄친아=완벽한 아이’라는 해석이 있어 다소 씁쓸하기까지 하다. 부모가 시키는 대로 따라할 줄만 아는 의존적인 모범생 타입의 아이가 장차 성인이 되었을 때 스스로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인류의 가장 위대한 습관은 ‘자기주도적 습관’이라고 한다. ‘자기주도적’이란 말에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독립적으로 선택하게 하는 힘이 들어있다. ‘자기주도’에 ‘습관’까지 결부시킨다면 분명 시너지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
자녀를 가만히 내버려 두자. 신사임당은 율곡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내버려둔 전형적인 케이스다. 다만 편지를 통한 교신이 있었을 뿐이다. 편지의 내용에 뭔가 특별한 훈육의 메시지가 들어있을 듯싶다. 하지만 특징적인 것이라곤 학문적인 동지처럼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전부였다. 율곡에게 사사건건 간섭하기 보다는 독립된 인격으로 자유롭게 커갈 수 있도록 매몰차게 던져둠으로서 자기 주도적으로 학문을 연구하는 힘을 만들어 준 셈이다.
맹자의 어릴 적 두드러진 특성은 호기심이 넘쳐 흉내 내기를 잘하는 것이었다. 맹모는 다만 따라하기를 좋아하는 맹자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환경을 바꿔보는 결단력이 있었다.
자녀교육을 책임지는 부모의 역할은 그래서 지대하다. 부모는 ‘자기주도적인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자녀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해야만 한다. 혹여 실패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독립심과 자율성을 키울 수 있도록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야 말로 부모님들이 해야 할 몫이다.
자녀의 판단과 결정을 존중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코칭식 질문으로 접근해 보는 방법이 있다. 코칭식 질문은 자기주도적인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생각을 깊이 있게 자극한다. “이래야 한다”는 말보다는 “엄마는 네가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네 생각을 말해보렴”으로 부드럽게 접근해 보자. 엄마의 입에 세상의 진리와 상식이 있는 것처럼 “~ 해야 한다”에 흥미롭게 반응하는 자녀는 그다지 많지 않다.
자녀와 대화를 나눌 때 엄마가 말하는 단어의 선택을 ‘I’로 해보자.
“엄마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라는 식의 대화는 자칫 의견충돌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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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구나, 엄마와 같이 생각을 해볼까?”/ “둘이서 생각나는 대로 아이디어를 내보는 건 어떨까?”
임도영 코칭칼럼니스트(연세대 상담코칭지원센터 멘토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