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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특수’ 국내시장에서 먹힐까?

오스카 거머쥔 ‘블라인드 사이드’ ‘허트로커’ 국내흥행 도전장

한종환 기자 기자  2010.04.07 10: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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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7일에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명작들이 속속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수상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허트로커’와 산드라 블록을 한 물간 로맨틱 코미디 여왕에서 재기하게 해 준 ‘블라인드 사이트’가 바로 그것이다.

아카데미 직후 국내 수입사들은 최근 아카데미의 심사기준이 흥행성보다는 작품성을 중시하면서 대중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영화들이 많이 선정돼 수입을 꺼렸었다.

하지만 2009년 8관왕을 차지한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영화제 직후 국내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고, 6수 끝에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케이트 윈슬렛의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도 ‘아카데미 특수’를 누렸다.

15일 개봉 예정인 ‘블라인드 사이드’는 미국에서 2억5000달러의 흥행 수익을 일궈낸 데 이어 최근 국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아카데미 최초의 여성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허트로커’는 당초 2월 국내 개봉 예정이었으나 수입상 문제로 연기돼 오는 22일 영화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4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블라인드 사이드'와 '허트로커'. 아카데미 특수를 누릴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드라 블록 살려낸 ‘블라인드 사이드’

아카데미 전날 최악의 영화상인 ‘골든 라즈베리상’에서 ‘올 어바웃 스티브’로 최악의 여배우에 선정된 산드라 블록은 ‘블라인드 사이드’를 통해 생에 첫 아카데미 후보에 올라 수상까지 하며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그녀를 지옥에서 건져준 이 영화는 평생 한 번도 가족을 가져본 적 없는 청년과 그에게 기꺼이 엄마가 되어주며 마음으로 만들어 낸 평범한 가정의 감동 실화다.

이번 작품에서 산드라 블록은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여왕의 모습을 벗고 거리를 떠돌던 청년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어주는 당찬 여성인 리 앤역을 맡으며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녀는 이 영화를 위해 남부 악센트를 연구하며 구사하는 열정을 보이며 실존 인물을 완벽히 소화해내기 위한 남다른 노력을 보였을 뿐 아니라 섬세하고 성숙한 감정표현을 선보이며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았다.

이러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통해 미국 배우 조합상과 골든 글로브를 석권한데 이어 아카데미에선 메릴 스트립과 , 캐리 멀리건, 헬렌 미렌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며 오스카상을 거머쥐었다.

현재 미 NFL 볼티모어 레이븐스에서 활약죽인 ‘마이클 오어’와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블라인드 사이드’는 국내 개봉을 앞두며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며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그녀의 연기변신을 기다렸던 많은 영화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아바타’ 누른 ‘허트로커’

올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 총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전 세계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아바타’를 누른 ‘허트로커’가 22일 개봉을 확정하면서 영화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이라크 바그다드 곳곳에 설치된 폭발물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은 미 특수부대 폭발물 해체반(EOD)의 활약을 그린 전쟁 액션 드라마인 ‘허트로커’는 생생한 영상과 섬세한 심리묘사를 인정받으며 평단뿐 아니라 세계 언론들로부터 끝없는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여성 최초로 감독상을 받은 그녀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한때 부부였던 사실로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87년 ‘죽음의 키스’를 시작으로 키아누 리브스를 스타 반열에 오린 영화 ‘폭풍 속으로’를 비롯 다수의 작품들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허트로커’를 통해 이미 2009년 뉴욕 비평가상과 시카고 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해 아카데미 수상 역시 점쳐졌었다.

이라크 전쟁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영화 속에 사실적으로 담아낸 이번 작품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촬영기법을 통해 사실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전쟁의 참혹함과 반전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연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