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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의 무서움

[포도재무설계의 낭만 재무설계] 소비 습관화로 감각 무디게 만들어

프라임경제 기자  2010.04.07 08: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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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9년 6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1억27만장의 결재카드가 발급됐다.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지갑 속에는 평균 4.1장의 카드를 가지고 다닌다는 얘기다. 2008년도에만 신용카드로 총 49억건이 거래됐고, 이 과정에서 480조원의 금액이 지급 결제됐다.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예산의 1.8배에 맞먹는 규모다. 지금 쓴 돈을 나중에 갚으면 된다고 하니 화폐의 시간가치만 생각해도 뭔가 이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각종 할인혜택과 포인트 적립 그리고 무이자 할부까지 해준다고 하니 신용카드를 안 쓰는 사람은 문명의 이점을 활용하지 못하는 원시인처럼 취급 받는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신입사원은 부모님께 감사의 선물을 사드리고 들뜬 마음에 친구들에게 술을 사주며 회사 자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아직 월급을 받기 전이라 마음껏 기분을 낼 수 없어 고민 하던 중 금융권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신용카드를 만들라는 전화를 받고 무릎을 친다. 직장에 들어가면 적금통장보다 신용카드를 먼저 만드는 것이 당연하게 된 것이다. 우선 원하는 대로 돈을 쓰고 월급을 타고 갚으면 된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가.

신용카드는 이렇게 신입사원의 필수품이 되었고 처음부터 뒤바뀐 순서는 도무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매달 이미 써버린 돈을 갚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꼴이다. 돈을 벌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행복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다 즐겨버린 과거를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는 것이다. 이들의 삶은 당연히 무기력해지고 악순환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예상대로 소득이 발생한다면 다행이다. 만약에 회사의 사정이 나빠져서 감봉이나 해고를 당하거나 아프거나 다쳐서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면 미리 써버린 돈은 갚을 길이 없다. 신용카드란 나중에 벌 소득을 미리 소비하는 것이다. 소득이란 예상을 할 수는 있지만 확정 지을 수는 없기 때문에 항상 위험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신용카드는 소비를 습관화시켜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습성도 가지고 있다. 가정경제를 튼튼하게 지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소비가 소득보다 무조건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써도 써도 마르지 않는 마술지갑 같은 신용카드는 소비에 대한 감각을 점점 무디게 만들고 자신의 소득보다 더 많은 금액을 소비하게 만든다.

모든 카드에는 한도가 설정되어 있지만 카드회사는 친절하게 리볼빙서비스라는 것을 만들어서 사용금액의 10%만 결재를 해도 연체가 되지 않게 해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채는 늘어가고 이자는 쌓여만 간다. 이런 리볼빙서비스마저 한도에 차면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돌려 막기를 하거나 카드론을 받으면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면 신용카드처럼 편하게 사용하면서 이미 소득활동을 통해 내 통장에 들어와 있는 확실한 돈을 가지고 소비할 수 있다. 한 달에 써야 할 돈을 정해서 통장에 넣어두고 체크카드로 사용하게 되면 예산에 맞는 소비습관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다. 요즘에는 체크카드도 다양한 할인혜택과 포인트를 지급해주고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

또한 올해부터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5% 더 많이 소득공제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에도 더 많은 금액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는 불확실한 미래의 소득으로 소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했던 만큼의 소득이 발생하지 않으면 한 순간에 무너지는 모래성이며 신용카드회사에서는 수많은 할인과 포인트 그리고 무이자할부를 제공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잊고 소비하도록 만든다.

자신은 영원한 소득을 창출할 수도 없으며 자신의 마술지갑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낄 때쯤이면 이미 늦는다. 현재 이런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면 과감하게 끊어버리고 더 늦기 전에 자신의 한계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오병주 상담위원>

※포도재무설계는…

포도재무설계는 개인재무컨설팅 전문회사로 1998년부터 창립이후 11년간 4만여 가정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한국노동연구원 등 공기업과 현대자동차, 서울아산병원, 보령제약 등 다수의 기업과의 체결을 통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네이버, 사회연대은행과 함께한 '희망부채클리닉', 서울시의 '희망통장'등의 사회복지사업에도 적극 참여, 2008년 보건복지부의 선도사업 파트너로 지정, 2009년에는 자산관리공사 재무건전화 사업 파트너로 지정되는 등 대한민국 재무설계의 리딩업체다.


   
 
◆주경신
-포털사이트 NAVER 재테크 온라인상담사
-자산관리공사 재무건전화 전문 상담위원 활동
-보건복지부 부채클리닉 전문 상담위원 활동 중
-국책 사업 ‘부채 클리닉’ 상담사 양성 교육
-現 (주)포도재무설계 중앙지점 4팀장




   
 
◆오병주
-포털사이트 NAVER 재테크 전문답변진
-보건복지부 부채클리닉 전문 상담위원 활동 중
-서울아산병원 재무전문상담위원
-現 (주)포도재무설계 중앙지점 상담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