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연극 <막무가내들>이 2010년 1월, 다시 한번 대학로 아트홀 스타시티 무대에 올랐다. 코믹호러연극이라는 특별한 장르의 공연 <막무가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폭소와 공포를 번갈아 유발한다.
천년 된 귀신, 귀신을 쫓는 퇴마사와 저승사자, 그리고 사채회사의 말단 직원, 이 4명의 막나가는 캐릭터들은 서로를 쫓고 쫓기면서 상황은 계속 꼬여만 가고 결국 생각지도 못한 결말에 이르게 된다.
연극 <막무가내들>은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의 작가 이주용 작으로 90분 동안 쉼 없이 코미디 대사를 쏟아내는 배우들과 특별한 장르 그리고 독특한 소재로 2010년 새로운 한 해와 함께 국내 창작 코미디 연극의 정점을 보여줄 것이다.
◆스트레스를 확 푸는 연극

코믹호러연극 <막무가내들>에는 사회성이나 시사성이 없다. 천년 된 귀신의 사랑 이야기를 주축으로 하는 <막무가내들>은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재미있는 무대언어로 풀어낸 공연이다.
각 캐릭터들을 현실보다 더욱 개성 있고 강하게 설정하여 그들 각자의 상황이 한 곳에서 만나 캐릭터 성격 별로 이를 풀어내고, 이로써 재창조된 상황이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또한 이는 결국 생각지도 못한 결말을 만들어 내어 마지막까지 재미있는 요소를 놓치지 않고 보여준다. 시종일관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것, 웃다가 스트레스 확 풀어버리게 만드는 것, 이것이 코믹호러연극 <막무가내들>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이다.
◆연극 속에 있는 뮤지컬

대사로 모든 이야기를 풀어가는 다른 연극들과는 달리, 코믹호러연극 <막무가내들>은 공연 중간에 뮤지컬을 선사한다.
천년 된 귀신 옥빈의 죽은 서방님에 대한 사모곡과 귀신을 속이기 위해 죽은 서방님이 환생한 인간인 척 하는 퇴마사와 귀신 옥빈과의 러브송, 그리고 전 캐릭터의 앙상블송은 대사가 아닌 노래로써 상황들을 대변한다. 이는 공연의 재미를 한층 배가 시키고 분위기를 더욱 신나게 고조시켜 줄 것이다.
◆전설의 고향을 연상시키는 무대와 음향
코믹호러연극 <막무가내들>의 무대는 크게 오래된 흉가, 우물, 변소로 나누어진다. 오래된 흉가를 주축으로 좌측에 귀신 옥빈이 침실로 사용하는 우물, 우측에 옥빈이 토라지면 가버리는 변소가 있다.
또한 공연 초반부터 음산하게 울려 퍼지는 깊은 산속 풀벌래들 소리,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흉가에 부딪히는 바람소리 등은 무대와 더불어 유명 드라마 ‘전설의 고향’을 연상시키며 호러적인 부분을 강조해준다.
공연 내내 우물, 변소, 흉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불쑥 나왔다 사라지는 귀신의 움직임을 보는 재미는 공연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