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로 창립 111주년을 맞이한 우리은행이 식목일과 한식을 겸해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홍유릉을 방문해 111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
이순우 수석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120여명이 홍유릉 일대에 소나무를 심은 것은 다름아닌 우리은행의 모태가 이곳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인 1899년 3월, 일제의 침략에 맞서 우리은행의 전신인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이 설립됐다. 조선의 26대 광무황제(고종 1852~1919)는 친히 황실의 내탕금(황실자금)을 내어 대한천일은행의 자본금으로 지원한 바 있다. 이 자본금을 통해 민족은행으로서의 뿌리를 내릴 수 있었고, 현재 우리은행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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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릉 / 사진제공 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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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이자 대한천일은행의 2대 은행장이었던 영친왕(1897~1970)은 대한천일은행이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대들보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우리은행은 민족은행으로서 자부심 고취와 은행 설립자금 지원을 해준 광무황제, 많은 도움을 준 영친왕의 뜻을 기리기 위해 그들이 잠들고 있는 홍유릉에 대한 1사 1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문화재청과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이종휘 은행장은 40여명의 경영진을 대동해 이곳에서 참배를 했다. 당시 이 행장 이하 경영진은 100년 넘는 우리은행의 역사를 회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불어닥친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은행이 될 것을 다짐했다.
식목일과 한식을 겸해 홍유릉을 방문한 이순우 수석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은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연장 차원에서 소나무, 개나리, 진달래를 심는 행사를 가졌다.
이 수석부행장은 “홍유릉은 유네스코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우리 인류의 유산”이라며 “우리은행은 앞으로 홍릉과 영원의 한 문화재 한 지킴이로서 우리선조의 소중한 유산을 가꾸고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부행장 및 임직원은 광무황제와 영친왕이 영면하고 있는 홍릉과 영원(英園)에서 참배를 했다.
한편, 이종휘 은행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한은 총재 및 은행장들이 모여 신임 금융결제원장 선출을 위한 사원총회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수석부행장, HR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을 필두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우리은행이 홍유릉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이와는 별도로 영친왕의 배우자였던 이방자 여사가 설립한 사회복지시설인 명휘원, 수봉재활원, 자애학교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