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화장품 업계가 숫자 놀음에 푹 빠져 있다. 제품명이나 브랜드명에 숫자를 넣거나 숫자로 된 애칭을 붙여 제품의 효능이나 성분 등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있다. 실제로 이처럼 숫자를 활용한 제품명이나 애칭은 보통 영어나 불어 등 긴 외국으로 된 화장품 제품명보다 훨씬 간결해 소비자 인식이 쉽고 호감과 관심으로 이어져 최근 자주 사용되고 있는 전략이다. 엔프라니 브랜드 매니저 오수미 팀장은 “숫자를 활용한 제품명이나 애칭은 브랜드에서 소비자에게 알리기 원하는 성분이나 효능, 구체적인 수치나 기간 등을 함축적으로 빠르게 전달 할 수 있어 소비자가 제품을 인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업계에서 숫자를 활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는 제품의 특성이나 효능을 복잡한 제품 명이나 구구 절절한 설명보다는 숫자 하나로 압축해 제품명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엔프라니의 대표적인 주름개선 화장품인 ‘레티노에이트(RetinoX8)’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주름 개선 성분인 레티놀보다 8배 강력한 콜라겐 합성 능력을 갖고 있는 엔프라니만의 독자 주름 개선 성분명이다. 성분명이자 제품명인 이 ‘레티노에이트’는 열 마디 말 보다 훨씬 간략하게 제품의 특성과 강력한 효능을 설명할 수 있는 숫자 뷰티의 대표적인 사례.
엘리자베스 아덴의 신제품 ‘에잇아워 크림 썬 디펜스 포 페이스 SPF50 썬스크린’ 역시 8시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지속된다는 뜻의 ‘에잇 아워’를 제품명에 그대로 사용했다. 더페이스샵의 ‘플레보떼 콜라제닉 콜라겐C 703 크림’은 언뜻 보면 암호 같은 느낌마저 드는 제품이다. 숫자 ‘703’은 나노 콜라겐 원액 70%와 비타민 콤플렉스 3%가 함유되었다는 뜻이다.
화장품에 애칭을 붙여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브랜드의 노력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다. 윤광, 물발 등 다양한 ‘광’에 대한 애칭부터 ‘담비 팩트’, ‘연아 세럼’등 화장품 모델의 이름을 딴 애칭 화장품도 소비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숫자로 애칭을 지어 출시되는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7일 에센스’라는 애칭이 붙은 랑콤 제네피끄. 7일 만에 피부의 젊음을 되찾아주는 에센스로 피부톤 개선을 포함, 피부를 전체적으로 젊게 만들어주는 안티에이징 에센스다.
부르주아의 꼼므 아프레 디죄르 드 소메이으 파운데이션은 긴 불어 이름 보다 ‘10시간 파데(파운데이션의 준말)’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비타민 E,F,B5,미네랄 농축 포뮬러가 마치10시간 동안 숙면을 취한 것처럼 생기 넘치는 건강한 피부로 표현한다. 라네즈 퍼펙트 래시 마스카라는 ‘3㎝ 마스카라’라는 애칭이 붙어 있다. 아시아 여성의 짧은 안 쪽, 꼬리 쪽 속눈썹까지 잡아 가장 예쁜 눈의 길이인 3㎝를 연출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