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뉴타운 이주수요에 보금자리까지… 전세값이 오를 수밖에 없어요”(장안동 A공인 대표)
“3차 보금자리 일정에 따라 또다시 (분양일정을)조정해야할 것 같습니다”(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
전통적인 분양성수기인 4월이 시작됐지만 수도권 분양시장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에 발표된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가 시장의 꾸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기존 주택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물량 ‘집중’… 민간물량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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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달 LH가 보금자리 2350가구와 임대아파트 9000여가구를 공급하는 등 공공부문이 1만3000여가구를 내놓은 것을 감안하면 기존 분양시장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반기 주택시장도 지금과 같은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다가온데다 3차 지구에 대한 발표까지 연달아 행되면서 민간물량들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역시 공공물량에 관심을 더 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이 좋은 입지에 위치한데다 가격마저 저렴해 최근 청약을 마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의 전체 경쟁률은 14.8대 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1차 보금자리주택 청약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 강남세곡(12.8대 1) 및 서초우면(11.2대 1)보다 높은 기록이기도하다.
반면 건설사들은 분양일정을 조절하기에 급급하다. 분양가상한제와 양도세 등 각종 변수가 끊임없이 등장한 상황에서 이제는 공공물량과도 싸워야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서민들을 위해 공공주택을 늘려가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이로 인해 분양일정을 조절하고 결국 금융이자에 대한 부담도 계속 끌고 가야한다”며 “공공물량과 민간물량 공급시기가 어느정도 조절돼야한다”고 밝혔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 역시 주택건설업체들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박원갑 소장은 “무엇보다 민간주택은 가격이나 입지에서 보금자리주택과 경쟁 상대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도 좋지만 전체 주택공급의 절반이 넘는 민간 업체들을 위축은 불 보듯 뻔하다”고 언급했다.
◆전세값 상승, 쭉~
한편 공공물량의 여파로 전세시장은 수요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시범지구를 필두로 2차, 3차 등의 공급계획이 발표되자 계속 전세로 머물면서 알짜단지 청약에 도전하겠다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월 전국 전세가 변동률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신혼부부 수요에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위한 대기수요들까지 더해지면서 전세집 구하기가 더욱 힘든 상황이 됐다.
특히 강동구는 중소형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로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길동 삼익파크 대표는 “작년 같으면 다소 한산했을 시기인데도 전세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며 “중소형 전세집을 구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고 문의도 꾸준한 상태”라고 말했다.
소형 전세집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강동구의 경우 자금부담이 덜하면서도 교통이 편리한 9호선 역세권 전세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재계약을 맺으려는 세입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상황은 수월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 이서호 연구원은 “그동안 주 수요층이었던 신혼부부와 재개발 이주수요에 보금자리 대기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전세가 상승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수도권 각 지역으로 전세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재계약 수요가 워낙 많은데다 신규 공급물량부족으로 전세집 구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