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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운 효성 부회장 ‘단속평형’ 이론 눈길

박지영 기자 기자  2010.04.02 16: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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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4월 ‘CEO레터’를 통해 ‘단속평형’ 진화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진화론을 둘러싼 여러 학설 가운데 하나인 단속평형은 진화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일순간 큰 변화가 나타나고 그 상태가 다음 진화 때까지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평형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가 변화가 마치 폭발하듯 일어난다는 것. 

   
▲이상운 ㈜효성 부회장
이상운 부회장은 ‘단속평형’과 함께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을 인용, “나무를 도끼로 찍으면 얼마간 꿈쩍도 안하다가 어느 순간 기울어지며 넘어간다”며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단속평형 이론에 빗대어 “우리 고객 중에는 요구조건이 무척 까다로워 쉽게 만족시키기 어려운 고객들도 있다”며 “그런 고객일수록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가장 확실한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계약일수록 오기를 갖고 도전하다보면 한 순간 덜컥 일이 성사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매년 효성인상을 수상하는 분들의 공적 가운데에도 이와 같은 사례들이 꼭 포함돼 있는 걸 보면 우리 주변에서 이런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또 “세상일이라는 게 어려운 과정을 끝까지 이겨낸 사람에게만 달콤한 결과물을 맛볼 수 있게 돼 있다”면서 “‘책임’이라는 핵심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이왕 나무를 찍었으면 열 번, 아니 스무 번이라도 넘어질 때까지 찍어보겠다는 오기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어떤 나무냐에 따라 넘어질 때까지 들여야 할 노력과 시간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결국 안 넘어갈 나무는 없다. 우리가 도전해야 할 모든 일에 악착같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상운 부회장이 전하는 CEO레터 전문>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악착스럽게”
 
예년보다 조금 늦다 싶었는데 이제 막 벗꽃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생명이 움트는 걸 보면 참 신기한 일입니다. 유난히 추웠던 날씨와 폭설에도 나무들은 때를 기다리며 고귀한 생명의 에너지를 축적해 왔던 셈입니다.

진화론의 여러 학설 가운데 ‘단속평형’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단속평형은 진화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 순간에 큰 변화가 이루어지며 다음 진화단계까지 그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평형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가 변화가 마치 폭발하듯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이런 일은 우리 일상생활에도 종종 나타납니다. 우리 속담에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무를 도끼로 찍으면 절반가량 틈이 벌어질 때까지는 꿈쩍도 안하다가 어느 순간 기울어지며 넘어가게 됩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혹시 외국어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으셨나요? 한동안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도대체 실력이 느는 걸 느낄 수 없어서 답답해 하다가 어느 순간 외국어로 꿈을 꾼다든지, 기술의 이치가 눈앞에 그림처럼 그려진다든지 하는 경우 말이죠.

우리 고객 중에는 요구조건이 무척 까다로워 쉽게 만족시키기 어려운 고객들도 있습니다. 그런 고객일수록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가장 확실한 지지자가 됩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계약일수록 오기를 갖고 도전하다보면 한 순간 덜컥 일이 성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년 효성인상을 수상하는 분들의 공적 가운데에도 이와 같은 사례들이 꼭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 우리 주변에서 이런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면 성공할 때까지 줄기차게 노력하기보다 중간 쯤 어딘가에서 맥을 놓고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처음부터 안되는 일이었다는 말로 스스로 위안을 삼거나 불가능한 일을 지시했다며 회사나 상사에 책임을 떠넘길 때도 있지요.

성공은 조금씩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고통스런 과정을 견뎌냈을 때 어느 한순간 이루어집니다. 그 과정을 참아내고 이겨내지 못하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할 뿐 아니라 그동안 들인 노력에 대한 보상도 전혀 받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기왕이면 노력한 만큼 조금씩이라도 성공에 다가가는 모습이 보여진다면 의욕도 생기고 힘도 덜 들 텐데 어쩌겠습니까. 세상 일 이라는 게 그런 어려운 과정을 끝까지 이겨낸 사람에게만 달콤한 결과물을 맛볼 수 있게 되어 있으니 말이죠.

우리가 Hyosung Way의 ‘책임’이라는 핵심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몇 번이든 시도하여 악착같이 해낸다”는 행동원칙을 제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어렵더라도 계속해서 노력하다보면 성공은 어느 순간 찾아올 것이라는 점을 믿고 일이 완수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책임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기왕 나무를 찍었으면 열 번, 아니 스무 번이라도 넘어질 때까지 찍어보겠다는 오기를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어렵다고 해서 중간에 포기하면 아무 것도 얻는 것이 없지요. 어떤 나무냐에 따라 넘어질 때까지 들여야 할 노력과 시간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결국 안 넘어갈 나무는 없습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우리가 도전해야 할 모든 일에 악착같이 노력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바로 책임을 다하는 효성인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