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008학년도에 처음 도입된 입학사정관제는 지난해 90개 대학에서24,622명을 선발했고, 올해는 118개 대학에서 37,628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해마다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수험생, 학부모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학사정관을 준비하는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재 및 일부 컨설팅 업체로 인해 고액의 자기소개서나 국제봉사활동 등 전형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자료와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입학사정관제의 전형요소 중 교과부분에 대한 지원전략을 살펴보기로 한다.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입학사정관 전형은 공부를 못해도 잠재능력만 우수하면 합격이 가능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평가할 때 1차적으로 학생부 교과 내용을 면밀히 살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입학사정관 실시 대학들의 선발방법은 1단계에서 대체로 학생부를 반영한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살펴본다’는 의미는 학생부성적이 높은 수험생을 순서대로 선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원한 모집단위와의 연관성, 전문성, 성실성 등을 고려하여 의미 있게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1. 지원 모집단위와 연관성 높은 과목 성적 본다
학생부 교과내용에서 가장 먼저 살피는 부분은 지원한 모집단위와 연관성이 높은 과목들의 성적이다. 경영학과에 지원했다면 수학과 경제, 기계공학과에 지원했다면 물리, 사학과는 역사, 사회 등의 학년별 성적분포를 타 과목들과 비교하여 평가한다. 예를 들어 통계학과에 지원하였는데 수학 성적이 낮고 사회 성적이 높다면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서 반드시 그 이유를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학생부 교과 평가는 낮을 가능성이 높다. 지원한 모집단위에 대한 연관성이 떨어지는, 잠재력이 부족한 학생으로 평가 받기 때문이다.
2. 학년별, 과목별 성취도는 성실함의 척도
학년별, 과목별 성취도도 매우 중요하다. 1학년 때보다 2학년, 3학년 성적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 입학사정관이 평가할 때 성실함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또는 추천서 작성 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성취도뿐 아니라 모집단위와 연계성이 높은 과목의 성취도도 평가 대상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세세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법학과에 지원한 수험생이 1학년 사회 과목 점수보다 2학년 법과 사회 성적이 우수하였다면 입학사정관들은 과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성적이 상승하였는지, 시험이 쉬워 성적이 상승했는지를 분석하여 선발에 참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3. 학과와 관련된 교과 성적으로 전문성 판단
세 번째로 살펴보는 부분은 전문성이다. 쉽게 말해 특정 교과에서 일관되게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는지, 모집단위와 관련된 수상실적이나 자격증이 있는지 여부를 고려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문학과에 지원한 수험생이 수학, 과학 관련 교과목 성적은 부족하지만 국어 교과목인 독서, 국어생활, 작문 등의 성적이 우수하다면 일정 수준의 전문성이 있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모집단위와 관련한 수상실적은 각 대학들이 학생부의 공신력을 높이고 공정성과 신뢰도를 감안하여 교외 상의 수상범위를 제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사설기관 등에서 주최한 대회에서의 수상은 대체로 배제하고 교육과학기술부나 시, 도 교육청에서 주관한 대회 또는 교내 수상실적 등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교내수상의 경우 학교마다 차이는 있으나 과목별 교과 우수상이나 교내 경시대회 등이다. 따라서 교내 수상실적은 전무하면서 사설기관 등에서 많은 수상실적을 거둔 것에 대해 입학사정관들이 전문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입학사정관제의 가장 확실한 지원전략 중 첫 번째는 학생부 교과성적에서 학생 본인의 잠재력을 인상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며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와 관련한 교과 성적을 더욱 높이는 것이 입학사정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