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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광고 인기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3.30 08: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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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패러디는 코미디, 예능 프로그램을 비롯한 드라마나 광고 등에서 사용하는 연출기법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이나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컨텐츠를 패러디를 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광고계 역시 패러디를 활용한 웃음 코드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36.5도 위스키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골든블루는 개그콘서트의 ‘초고속 카메라’를 패러디했다. 36.5도 ‘골든블루’를 마시는 모습과 40도 위스키를 음용하는 장면을 비교화면으로 제작한 광고영상은 36.5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즐길 때에는 바람직한 음주 문화를 유지하는 반면, 도수가 높은 40도 위스키를 음주한 후에는 그렇지 않은 모습들이 초고속 카메라를 통해 적나라하게 표현된 점이 인상적이다.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브랜드인 POP은 인기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패러디 했다. 실제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는 전 출연진과 스태프들까지 모조리 섭외하여 남자의 자격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 실제 방송을 연상케 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10년 만에 텔레비전 광고를 선보인 대형 할인점 ‘이마트’는 문근영을 모델로 내세워 TV 뉴스 프로그램의 뉴스 보도 장면을 패러디했다. 깔끔하게 빗은 머리에 단정한 정장차림을 한 문근영은 실제 앵커와 같은 또박또박한 말투와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양유업의 떠먹는 요구르트 불가리스 트루는 인기 케이블 방송 ‘남녀탐구생활’의 독특한 말투의 주인공, 성우 서혜정의 내레이션을 삽입해 유머러스한 광고를 탄생시켰다. 모델 문근영의 연기 위에 겹쳐지는 서혜정의 "이쁜 것들은 뭘 먹는지 탐구해보도록 해요" 라는 대사는 광고의 도입 부분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영 캐주얼 브랜드 BSX도 광고 모델로 빅뱅을 기용, 영화 스텝업 2의 첫 장면을 패러디 했다. 영화 속 게릴라 댄서들처럼 강렬한 춤을 선보이는 빅뱅은 평범한 지하철의 모습을 흥겹고 열정적인 무대로 탈바꿈시키며 영화 속 실제 장면을 연상시킨다.

소비자들의 어렸을 적 느꼈던 감성을 이끌어 내는 만화영화나 동화를 패러디 한 광고도 인기다.

한국타이어는 신민아를 현대판 신데렐라로 등장시켜 마법이 풀리는 순간 왕자를 피해 승용차를 이용, 황급히 달아나는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해 고속주행 및 급회전시 탁월한 주행 안전성을 자랑하는 한국타이어의 장점을 표현했다. 후속으로 나오는 '테리우스 편' 역시 신데렐라에 이은 세련된 패러디 광고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CF '인생은 조심조심'의 최강희, 엄태웅은 각각 ‘백설공주’와 ‘쾌걸 조로’가 되어 지금까지 보여줬던 진지한 모습을 탈피해 코믹함을 더했다.

패러디를 활용한 광고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얼마 전 현대 자동차는 미국 슈퍼볼 광고에서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쿼터백 브렛 파브를 등장시킨 패러디 광고를 내보내 현지 언론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이 광고에서 현대차는 2020년 머리가 하얗게 센 파브가 슈퍼볼 MVP를 수상하지만 또다시 은퇴를 번복하는 상황을 재치있게 표현해 미국 시장에서 10년간 10만 마일을 보장하는 현대 자동차의 변함없는 고객서비스 정신을 나타냈다.

한편, 국가브랜드위원회와 LG가 공동으로 작업한 '사랑해요 코리아' TV광고가 유명 작가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담당 광고 대행사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명화의 원작을 변형한 패러디 기법의 제작물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패러디가 단순히 웃음을 유도하는 재미있는 표현기법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이라며 “원작의 의도를 과하게 벗어나거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컨텐츠를 패러디 할 경우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