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그루밍족이 각광받는 시대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피부와 두발 관리는 물론 늘 패션에 신경 쓰고 필요에 따라서는 성형도 마다하지 않는 자기애가 강한 남자들이 세련되다고 일컬어지고 있다. 추세가 이렇게 변해서일까, 불룩한 배와 퉁퉁한 몸이 연상되던 중년들 역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바로 멋진 남성으로의 귀환이다. 더 이상 후줄근한 모양새의 아저씨가 아니라 젊은 층보다도 과감한 시도를 즐길 줄 알며 여기에 완숙미를 더한 멋쟁이 신사, 그리고 자신의 외모뿐 아니라 가정을 사랑하는 마음까지도 멋들어진 진짜 남자, ‘신레옹족’이다. (신레옹족은 일본의 중년 잡지 레옹에서 따온 말로 최근에는 일과 가정에 열정적이면서 패션감각까지 갖춘 멋쟁이 신사를 말한다.)
연령을 불문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의 아이템으로만 스타일링을 할 경우, 유행을 선도한다는 느낌보다는 조금 과하거나 인상이 가벼워 보이는 수가 있다. 특히 중년의 남성들에게 유행의 최첨단을 걷는 스타일로 중무장 하기란 쉽지 않은 법인데, 이때가 바로 클래식 아이템이 빛을 발할 때다. 클래식 아이템은 중년 남성들만이 가질 수 있는 완숙미에 품격을 더할 수 있으며, 위트 있게 다른 아이템과 믹스 매치 할 경우 젊은 층에서는 생각도 못할 센스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엘파파 디자인실의 양태연 실장은 “봄을 맞아 신레옹족이 되고 싶다면 크루즈 룩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우아한 남성미를 뽐낼 수 있는 크루즈 룩은 젊은 남성들이 따라올 수 없는 중후함과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크루즈룩의 대표 아이템은 셔츠, 가디건, 면바지, 블레이저 재킷으로 비즈니스를 위한 캐주얼 웨어로도 손색이 없는 아이템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명품 브랜드에서는 해마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크루즈 라인을 선보일 정도로 세련되고 선택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룩으로 신레옹족에게 더욱 적합하다”고 전한다.
일명 깔맞춤이라고 불리는 컬러 매치 스타일링은 매우 기본적이지만, 남들보다 센스있게 옷을 입는 사람들이나 패셔니스타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멋내기 기법이다. 옷을 입을 때 주조가 되는 컬러를 고르고, 그것을 여러 가지 아이템에 적용해서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는데 잘 활용되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슷한 톤으로 스탕일링을 하는 톤온톤이나 한가지 색을 포인트로 하는 톤인톤과 같이 비교적 간단한 매치법만 터득하면 누구나 손쉽게 신경써서 입은 티를 낼 수 있는 깔맞춤이지만, 지나치게 되면 너무 의식했다는 것을 강조하게 되어 부담스러워지기도 한다. 따라서 완급조절을 얼마나 적당히 했는가가 관건 이다.
이렇듯 어렵고도 쉬운 것이 깔맞춤이지만 중년의 남성들에게 이토록 기본적이어서 가볍게 시도할 만한 것이 또 있을까. 센스있는 신레옹족이라면, 벨트와 신발, 모자와 어깨에 걸치는 가디건, 가방과 행커치프, 선글라스와 보타이 등 패션 소품의 컬러 매치를 응용할 예는 무궁무진하다. 작은 면적에서 반복되는 컬러매치는 귀여우면서도 작은 센스까지 어필할 수 있다. 좀더 통일감을 주고 싶다면, 체크 남방에 들어간 스트라이프 컬러와 패션 소품들의 컬러를 맞추는 것도 좋다.
신레옹족의 절대적인 매력은 바로 세련됨이다. 특히 패션을 완성 시키는 작은 소품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고상한 취향과 기품은 아무리 명품으로 치장한다고 해도 젊은 층에서는 절대 따라 올 수 없는 매력이다.
예를 들어 안경은 간단한 착용으로 댄디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연령층에 관계없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패션 아이템이다. 그러나 여기서 신레옹족만의 센스가 돋보이는 아이템 선택이 빛을 발한다. 프랑스 명품 안경 알랭미끌리의 관계자는 “신레옹족은 누구에게나 댄디한 아이템으로 사랑 받는 뿔테안경이라는 무난한 선택 대신 고풍스러운 클래식 안경이나 장식 등 디테일에 신경을 쓴 안경을 골라 자신만의 취향을 자랑한다.”고 전한다. 또한 가방의 경우도 다른 사람들과의 차별감을 위해 뒷모습까지도 센스 있는 아이템인 백팩을 이용 해 실용성과 젊은 감각까지 두루 고려한 스타일링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