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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ix같은 젊음과 활기 넘치는 생산현장

[현장르포] 현대차 울산5공장을 가다

이용석 기자 기자  2010.03.28 13: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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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고 품질의 차량을 만들어 고객과의 약속을 준수하는 것이 결국 소중한 일자리를 지킬 수 있는 길이 잖겠는가?” 현대차 울산5공장 현장 분위기는 직원 박한준 씨의 이 한 마디에 모두 담을 수 있겠다. 3월 봄날, 울산 현대차 울산5공장을 방문한 기자들은 신록이 아름다운 봄 경치를 보듯, 활기에 가득찬 현장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품질에 대해 전 직원들이 힘쓰는 모습을 간략히 독자들에게 전해 본다.

   
  [사진=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지구촌이 연초부터 이상 한파로 어느 때보다 ‘봄 같지 않은 봄’을 보내고 있다. 몇 년새 논의되던 ‘지구 온난화’가 무새할 지경이다. 세계 자동차 업계 역시도 이같은 기상 이변을 겪고 있다. GM이 궁지에 몰린 것은 세계 경제 위기 여파로 그렇다 치고, 도요타가 품질 논란으로 무너지는 것은 그야말로 '인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결국 현재의 자동차 시장 침체 위기는 경제 전반의 악화와 그간 현실에 안주해 온 카메이커들이 빚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차 역시 위기론에서 자유로운 것만은 아니다. 특히 현대차는 종종 파업 소식으로 국민들에게 우려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요즈음 현대차는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찬 분위기로 경제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과거 ‘수출 입국’ 표어를 내걸고 첫 자동차 수출을 위해 뛰던 시대와 분위기가 흡사하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현대차 라인업 중 에쿠스, 제네시스, 투싼ix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은 지금 연일 특근의 연속이다. 울산5공장에서 생산하는 에쿠스, 제네시스, 투싼ix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려드는 주문에 5공장 직원들은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특근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때보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어 보이지만, 직원들 얼굴은 즐겁기만 하다.

◆‘투싼ix로 SUV 시장 부활 앞장’ 자부심 가득

울산5공장이 생산하는 제품들 중 투싼ix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SUV시장의 부활을 성공시킨 주역이다. 울산5공장은 투싼ix 출시 직후인 지난 해 9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 이래로 매달 목표대수를 초과 달성, 올해 2월말까지 총 7만4000여 대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판매급감으로 잔업을 할 수 없던 때도 있었지만 수출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주야간 10시간 교대(10+10) 운영과 월평균 4회에 이르는 특근에도 물량을 따라잡기가 빠듯해 2월부터는 특근횟수를 월 5회로 늘려 잡았다고 한다.

특히 투싼 라인이 처음 도입되던 2004년에 채용된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보니 한 눈에 보기에도 다른 라인보다 비교적 연령층이 낮아 보인다. 시장 부활의 전초 기지를 맡고 있다는 자부심과 젊은이다운 패기까지 합쳐져 직원들이 발산하는 기운이 강하다.

현장에서 만난 어느 직원의 말처럼 “젊은 감각의 신세대 차량을 매일 접하다 보니 작업하는 사람들도 같이 젊어지는 거 같고, 무엇보다 시장에서 반응이 좋으니까 더욱 힘이 난다”는 공감대가 흐른다. 

   
  [사진=투싼ix 생산라인 현장 컷]  
 
◆현대차 울산 5공장 ‘품질에코’

이런 열기와 패기가 흐르는 한편, 현대차 울산 5공장 곳곳에서는 품질에코(ECHO) 캠페인 흔적이 보였다. 에코는 Effective(실질적인 품질향상)·Creative(창조적인 품질관리)·Human(능동적인 품질의식)·Organizational(조직적인 품질혁신)의 첫 자를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품질에코는 세계 글로벌 경쟁 사회에서 품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부각시키고 ‘기초품질 4대 강령’을 현장에 부착하는 것을 비롯해 각종 제도와 교육으로 임직원 품질 의식을 강화하는 캠페인이다.

문재갑 계장은 품질에코 캠페인에 대해 “각종 지표 상승과 호평 속에서 품질에 대한 마음가짐이 자칫 소홀해진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직원들 각자가 품질의식을 다잡아 기본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경훈 현대차 노조 지부장이 미국 자동차산업 붕괴로 도시 전체가 폐허로 변한 디트로이트를 다녀온 후 발표한 ‘품질 좋은 명차 생산이 곧 고용안정’이라는 기고문이 노조원들에게 정신적 긴장감을 불러온 효과가 울산5공장에서도 품질에 대한 열의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노조 지부장은 미국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대차 노사와 울산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는데, 실제로 미국 빅3 메이커들이 붕괴한 데에는 기술 혁신과 품질 관리에 일본 등 경쟁업체들보다 뒤떨어진 것이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자동차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전철을 밟지 말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현대차 품질 관리의 덕을 볼 소비자는 물론, 국민 경제 전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었다.

울산 5공장 OK라인에서 작업자가 차량을 꼼꼼히 살펴 본 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점검표를 부착했다. 품질을 위해 부단한 노력이 깃든 투싼ix를 보며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이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렇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패기를 분출하는 현장 분위기가 있는 한 현대차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전망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