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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를 어찌할꼬’…회생까지 첩첩산중

산업은행, 긴급지원자금 내놓을까?

신승영 기자 기자  2010.03.26 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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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쌍용차에 대한 산업은행 지원금을 둘러싸고 양측 갈등이 가열되고 있다. 쌍용차는 긴급자금지원과 관련해 산업은행에 수차례 탄원서와 항의서한을 제출했고, 산업은행은 최소한 인수후보가 나타나야 자금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주장이어서 양측 입장이 극명히 갈려 있다. 

긴급 지원 자금에 대한 양측 대립을 두고 금융계는 물론 자동차와 학계 관계자까지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쌍용차는 “긴급자금지원금이 무상이 아니라 담보를 책정하고도 지원이 미뤄지고 있다”며 “담보 금액도 평택공장 부지만 가지고 설정해 시설 및 건물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사진= 쌍용차 평택 공장 사진]  
 
◆쌍용차가치 1000억도 안되나?

쌍용차 관계자는 “민노총 금속노조 탈퇴 이후 선진 노사 문화를 추구하는 모습 등 노사는 물론 협력업체와 지자체까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회생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반 금융기관도 아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단순히 쌍용차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협력업체와 수만명 인원의 생계가 달려있는 점도 고려해 줘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쌍용차는 법정관리 상태로 어음결제가 아닌 현금결제원칙에 의해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혹자들은 최근 대우자판과 영업권 체결 등을 통해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는 해결됐지만 그것으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했다.

일부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쌍용차가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다면 M&A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을 통해 신차개발이나 판매량을 올려 기업 가치를 높여야 되지 않겠냐고 조심스레 의견을 밝혔다.

   
  ▲ [사진= 지난 10일 기업은행 앞 쌍용차 협의체 기자회견]  
 
◆M&A 인수자부터 찾아라

산업은행은 적합한 M&A 인수자가 나와 기업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전제로 쌍용차 추가지원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 투자 전문가들은 쌍용차가 자체적으로 독자생존이 불가능하며, 1000억원이란 자금지원으로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산업은행이 아직까지 국책은행으로 분류되지만, 정책금융공사(KoFC)와 분리 후 민영화를 통해 오는 2011년까지 국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BIS비율 등을 기존 시준 은행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수익성에 집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쌍용차에 대한 불만에 “담보 평가 문제도 정상기업과 비정상 부실기업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회사 측과 채권자 측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비정상인 상태에서 현실적으로 경매처리 시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 가치를 기준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타 은행 관계자들은 산업은행 입장에서 회수 불가능으로 평가되는 곳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 3자인 학계 의견도 분분하다. 쌍용차가 개발한 C200에 대해선 상당히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제품이란 평가다. 하지만 1개 차종이 회사를 급 회생할 정도로 몇 만대를 판매할 지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쌍용차 단독 회생에 대한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며 M&A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C200으로 회생은 힘들더라도 매각 대상으로서 좀 더 회사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는 존재한다. 최소 C200 생산 출고까지는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그 이후라면 철저히 기업 가치를 평가해 산업은행에 결정에 따라야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1000억이란 금액은 적은 돈은 아니지만 쌍용차란 존재와 비교해 기회조차 주지 않을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우자판이 200억원 운영자금을 지원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유동성 문제는 해결될 전망이지만 쌍용차에 산재된 문제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