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난 1월 외고 입시 전형 개편안이 발표되었다. 달라진 외고 입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중3학생과 학부모들도 있다.
교과부 시행계획에 따르면 2011학년도 외고 선발 방법은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에 의한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는 중학교 영어 내신성적(160점)과 출결(무단결석일수에 따른 감점)로 평가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의 영어 내신성적(160점)과 면접(40점)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 영어 내신
영어내신은 중학교 2학년 1학기~3학년 2학기까지 총 4학기의 영어 성적만으로 평가하며, 이는 1단계 전형의 통과 기준이므로 영어 내신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영어 성적은 학기 별로 등급에 따른 환산점수를 부여하고 이를 합산한다. 또한 1단계에서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영어 내신 밖에 없으므로 1단계 합격자들의 영어 내신 합격선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학년도 중3학생수 대비 외고 선발 인원을 지역별로 비교해 보면, 서울지역의 경우 서울 전체 중3학생 121,679명 가운데 외고 선발 인원이 2,240명으로 1.84%에 해당되고, 경기지역은 중3학생 161,319명 가운데 2,900명으로 1.80%이다.
아직 1단계 선발 배수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전년도 전체 외고 지원율이 3.1:1이었고, 서울 지역이 3.3:1, 경기 지역이 3.7:1 이었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1단계 선발 인원은 전년도 지원율을 웃돌지 않는 2~3배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각각 서울, 경기 지역 중3학생의 3.6~4.8% 정도에 해당되는 비율이다. 따라서 수치 상 1단계 통과는 영어 내신 1등급 (백분위4%) 정도가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다.
게다가 올해 외고 입시부터는 성적순에 의한 학과배정제가 아닌 학과지원제로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어서 학생들에게는 학과별로 모집인원을 나눠 선발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본인의 성적에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지원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 면접
올해 외고 입시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영어듣기가 없어지고 면접의 비중이 매우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외고 지원자들의 경우 영어 내신성적의 차이가 크지 않으므로 40점이 배점된 면접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면접은 입학사정관으로 구성된 입학전형위원회에서 학생부, 학습계획서, 학교장 추천서를 토대로 진행되며, 서류 상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은 표기하지 못하게 하였고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과 적성검사 등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은 배제하였다.
현재 대학에서 시행되고 있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비추어 볼 때 외고 전형에서도 학습계획서와 추천서의 일관성은 중요한 평가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서류 평가 시 ‘때묻지 않고 솔직하게 쓴’ 학습계획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입학사정관들이 면접 시 질문 등을 통해 사실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으므로 대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학습계획서 항목에서 지원동기와 학습과정 및 진로 계획은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이므로 본인이 왜 해당 전공에 지원하였으며, 어떻게 학업을 성취해 나갈 것인지 600자의 제한된 범위에서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본인의 성적에 맞추려고 목표하지 않던 학과에 지원할 경우 지원동기와 진로 계획 작성 시 일관성과 진실성이 결여되어 평가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3. 봉사·체험 및 독서경험
봉사 및 체험활동의 경우 2가지 사례를 작성하도록 명시되어 있는데 무조건적인 해외봉사 또는 돈을 들여 참여하는 체험활동은 감점요소가 된다. 본인이 전공하고자 하는 어학 분야와 관련한 교내 동아리활동 또는 국내 봉사활동으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봉사활동의 경우 본인의 전공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더라도 해당 전공에 관심을 갖게 한 계기가 되었거나 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다면 사례로 들어도 좋다.
독서경험은 2권의 책을 선정하여 내용과 본인의 감상소감을 작성하는 것으로, 추천 도서들을 무작정 따라 읽고 쓰기보다는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의 서적을 읽고 그 책이 본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가를 표현하는 것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이다.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외고 입시에서 영어 내신과 면접으로만 평가한다는 것은 외고 진학에 대한 분명한 목적을 가진 학생들을 추려서 선발하겠다는 의미로 외고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교내 수업에 집중하고 교내 활동 위주로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