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마케팅이 한창이다.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세분화되어 가는 시장에서 소비자는 자신이 듣고, 보고, 느낀 익숙한 제품을 구매 우선 순위에 놓게 된다. 체험마케팅을 전개하는 과정 중에 기업은 소비자의 생생한 의견을 모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제품의 마케팅 또는 홍보 방향 등을 정비할 수도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자신과 맞는 제품인지, 효과나 성능은 좋은지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런 까닭으로 최근 체험마케팅은 소규모 위스키 클래스부터 대기업 문화 및 상품 체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며 각광받고 있다.
전세계 판매 1위 싱글 몰트 위스키 글렌피딕과 최고급 수제 위스키 발베니를 판매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지난 16일 모 은행 고객 대상 세미나에서 위스키 클래스를 진행해 50여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회사는 싱글 몰트 위스키에 관심있고 향후 잠재 고객이 될 수 있는 대상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클래스를 개최해 왔다. 소비자들은 블렌디드 위스키와 싱글 몰트 위스키를 비교, 시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기업은 제품의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동시에 잠재 고객을 적극적인 소비자로 바꾸어 놓기도 한다.
글렌피딕 뿐 아니라 같은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맥캘란과 글렌리벳 또한 주기적으로 위스키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니워커는 위스키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과 바텐더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니워커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이상훈 마케팅 팀장은 “고객들은 위스키 클래스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고가의 제품을 시음해 볼 수 있어서 좋고 회사측은 현장에서 고객들의 의견을 생생히 들을 수 있어 마케팅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된다. 참여 후 적극적인 입소문을 내기도 해 판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체험마케팅의 효과를 전했다.
이 밖에도 기업 이미지 제고의 방법으로 체험마케팅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한화그룹에서는 기업의 명성관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 프렌즈’를 운영 중이다. 이들은 6개월간 문화행사 프로그램과 한화 임직원이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문화강좌를 비롯해 대한생명, 프라자호텔, 한화리조트 등 계열사의 상품과 서비스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통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백화점과 일부 전문 매장에서 3D TV 시연에 돌입했다. 이곳에서 소비자들은 전용 안경을 쓰고 직접 3D TV를 사용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매장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3D TV는 상용화 되기 전이기 때문에 대부분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매우 높다. 체험 후에 손쉽게 다룰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고 안경과 리모콘 등 관련 용품 사용도 간편해 만족한다. 무엇보다 3D TV가 갖고 있는 입체감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라며 “일반 TV와의 차이점을 고객에게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체험 가능한 전용 매장이 효과적이다”라고 전했다.
주택시장 또한 낮은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체험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해 10월부터 남양주 ‘진접 센트레빌 시티’ 입주 예정자를 대상으로 단지 내 골프연습장, 헬스장, 수영장을 개방하고 재즈공연을 하는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을 미리 이용해 볼 수 있는 사전 체험행사를 마련해 90% 이상의 입주율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일부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청라 더 레이크파크’는 실제 최저층 높이에 해당하는 전망공간을 모델하우스 내에 지정, 외부 도로 및 공원을 바라보며 저층 세대의 조망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저층은 답답하고 조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이 깨지면서 계약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자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