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커피’라는 음료의 원료가 되는 커피콩(생두, green bean)은 농산물에 속한다. 커피콩에 열을 가해 볶은 후 분쇄하여 물로 추출했을 때 비로소 ‘커피’라는 이름의 새로운 상품으로 소비자의 손에 쥐어지게 된다. 이러한 커피의 수확 및 가공, 유통 등 제품화 과정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일정한 검증 절차를 거쳐 인증서가 주어졌을 때, 해당 커피를 ‘인증 커피’라고 부른다.
종류와 기관은 달라도 인증 절차를 거친 커피들의 공통적인 화두는 ‘친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농약이나 살충제, 화학 비료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또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커피콩이라는 수확물 자체뿐만 아니라 커피 생산지의 생태계 및 자연환경이 보호받게 된다.
‘RA 인증’ 역시 친환경 인증 커피에 해당된다. RA 인증이란 ‘열대우림동맹 인증(Rainforest Alliance Certified)’을 뜻하며, 열대우림동맹은 농업 과정에서 생물 및 토양 보존을 위해 설립된 국제 비정부기구(NGO)로서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열대우림동맹, http://www.rainforest-alliance.org). 주로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 자체에서 인증을 취득하여 해당 농장 생산 커피에 RA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아시아나 항공 사례의 UCC 커피(http://www.ucccoffee.co.kr)가 대표적이며 ? 殮?자체적으로 RA 인증 생두를 수입해서 국내에서 로스팅하여 판매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더커피, http://www.the-coffee.co.kr)
‘공정무역 인증’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파악할 수 있다. 커피 생산자에게 정당한 이윤이 돌아가도록 유통시킴으로서 제3세계 생산자들의 인권 보호 및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는 일종의 소비자 운동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는 공정무역은 대표적으로 세계공정무역협회(FLO, Fairtrade Labelling Organization)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FLO는 국제공정무역 표준을 제정하여 제품과 생산 과정을 인증, 감독하는 기관이다(http://www.fairtrade.net). 주로 유럽 지역에서 통용되고 있으며 한국 내에서는 공정무역가게 울림 등이 FLO 인증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 인증 역시 국가별로 다양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으며, 국제 민간조직인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IFOAM(http://www.ifom.org)에 총 100여개가 넘는 국가가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어서 IFOAM의 심사를 통과한 기관이나 단체, 제품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인증마크를 마련해 두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글로벌유농인 영농조합(http://www.greenorganic.net)이 IFOAM으로부터 국제인증기관 지정을 받아 국내 유기농 인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커피에 부여할 수 있는 인증의 종류는 다양하다.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해당 인증을 주관하는 기관 또한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기관의 인증 마크 하나가 모든 가치 판단의 절대적인 표준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커피라는 식품 선택에 있어서 최소한의 검증 기준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인증만큼이나 각 인증마크 사용의 적법성 여부를 소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치 마련 또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