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다음달 1일부터 자동차보험과 관련해 차량모델별 등급제도 개선안이 적용된다. 이번 개선안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추진 중인 자동차보험 경영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자동차 사고가 많이 나는 차종과 사고 수리비가 많은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더 많이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자동차 제작사에겐 설계시 ‘수리성’과 ‘손상성’ 개선 과제와 부품 단가 인하를 유도하기 위한 의지가 담겨있다.
자동차보험 차량모델 등급평가는 현행 11개 등급에서 21개 등급으로 세분화된다.
이번 개선안은 차종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인하 되는 효과는 있지만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변동은 없도록 조치해 보험사가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았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사에 들어오는 보험료 수입의 변화는 없다. 하지만 기존 등급에 비해 손해율(보험료 대비 지급보험금)이 높던 차량들이 적정 등급으로 조정됨으로서 보험료와 지급보험금 형평성을 갖춰 회사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차량모델 따라 등급 제각각
차량 등급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제작사와 차량 종류뿐만 아니라 세부 모델 차이에도 다른 등급을 받게 됐다. 예를 들어 현대차 그랜저만 해도 일반·신형·XG·뉴XG 등 모델에 따라 다른 등급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로 보험사에 가상 견적을 의뢰한 결과 등급 차이에 따른 보험료 차이는 별반 없었다. 27세 운전경험 1년 미만의 여성이 자동차보험을 들 경우 16등급 마티즈와 14등급 모닝 차이는 1년에 2만5000원 정도고 45세 10년 이상 무사고 운전 경력의 경우 13등급 K7과 9등급 SM7의 경우도 차이는 실제로 연 2만원에 불과했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각 등급별로 보험료 측정율이 다르지만 운전자 개인의 신상명세에 따른 차이가 더 크다”며 “하지만 동일한 조건이라면 6~7이상 등급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외국 차종 겨냥한 보험등급 변화
이번 개선안에서 국내 차량의 경우 모델별로 유지·악화·개선으로 고르게 변화됐다. 하지만 수입차의 경우 랜드로버를 제외하고 전 차량이 작게는 2등급 최대 9등급까지 일제히 악화됐다. 수입차 모델의 70%가 5등급 이하로 등급이 조정되며 다음달부터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의 증가와 함께 수입업체들이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국산차와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차종들도 있다. 하지만 수입차 경우 차량 손상 정도나 부품 수급에 따른 수리비용이 높았기 때문에 보험료 지급율은 매우 높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를 줄이기 위해 수입차를 겨냥한 보험 등급에 변화를 준 것이다”며 “보험사들에게 수입 보험료 변동이 없다고 하지만 기존 손해를 보던 수입차 부분이 조정되면서 이익을 볼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