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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심각…인턴 경쟁률도 50대1

홍석희 기자 기자  2006.06.29 09: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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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턴 경험이 정규직 사원으로 가는 지름길로 구직자들에게 인식되면서 올 상반기에 인턴사원을 뽑은 주요 기업의 인턴 채용경쟁률이 50대 1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인턴 취업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인턴 사원 20여 명을 모집한 로레알코리아의 경우 총 1000여 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0대 1 이었다.
 
지원자의 90%이상이 단기 어학연수를 포함, 외국 생활 경험이 있으며, 토익 점수도 대부분 900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팅회사, 삼성, 기타 외국계 기업 등 타사에서 이미 인턴십을 체험한 지원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달 인턴사원을 선발한 KTF는 46명 모집에 2260여명이 지원해 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평균 60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이 달 하계 인턴 연구원을 모집한 결과 6명 모집에 300여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0대1 이었다.
 
매년 방학 시즌에 인턴사원을 모집하는 IT업체 S사의 경우 3,000명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려 100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20여명 정도의 대학생을 인턴으로 선발한 철강제조 A업체의 경쟁률이 75대1 등 기업들이 실무경험을 가진 구직자를 선호함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인턴사원 채용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하계 인턴십 사원을 모집한 대우증권도 1,000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으며, 80여명을 선발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쟁률은 16명 모집에 400명이 지원해 25대1을 기록했다. 이 달 16일까지 인턴 사원을 모집한 SAP코리아는 지원자가 300여명이 넘었으며, 인턴 우수자의 경우 정규사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경력 같은 신입'을 찾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실무경험을 쌓으려는 구직자로 인해 인턴십 경쟁률도 높아지는 실정”이라며 “기업들도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 인턴십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인턴십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