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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매수자 관망 ‘지속’

매수 시점 하반기로 미루거나 전세로 발길 돌려

김관식 기자 기자  2010.03.19 17: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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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 주간 치열한 경쟁을 선보였던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과는 달리, 아파트 매매시장은 경기 위축과 가격하락에 대한 불안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더욱이 오는 4월에는 2차 보금자리주택이 사전예약이 예정돼 있어 아파트 매매시장은 더욱 위축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매수자들은 매수시점을 2분기나 하반기로 미루거나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매입보다는 전세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3%의 변동률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2%, -0.01%의 변동률로 지난 주에 이어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을 선두로 하락했던 시장이 강북권 일반아파트까지 약세가 확대되면서 거래시장이 더욱 위축됐음을 보여줬다. 서울 재건축시장 역시 금주 0.12% 하락해 6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북권역까지 매매 하락 확산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0.12%) △노원(-0.09%) △송파(-0.07%) △금천(-0.07%) △서초(-0.04%) △영등포(-0.01%) △도봉(-0.01%)이 하락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인 고덕주공5단지가 한 주 만에 3000만원 가량 떨어졌지만 매수문의는 끊긴 상태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역시 면적 별로 1000만~1500만원 내렸다. 노원구는 2월부터 본격적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는 한산하다. 상계동 주공9단지 58~105㎡가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주변에 상계동 보람, 중계동 염광아파트도 매매거래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송파구는 재건축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와 가락시영2차가 올해 가격이 다시 오르기 전인 연초 수준의 시세까지 떨어졌다.
   

<서울, 수도권 매매값 주간 변동률 추이>

신도시 역시 거래가 저조하다. 급매물이 나오지만 출시된 급매물조차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 △일산(-0.04%) △중동(-0.03%) △평촌(-0.03%) △분당(-0.01%)이 하락했다. 일산은 중대형뿐만 아니라 소형도 조정됐다. 주엽동 문촌주공7단지 62㎡ 가격이 떨어졌다. 분당은 출시됐던 물건이 거래되지 않자 호가가 다시 하향 조정되기도 했지만 매수자들은 관망하며 매수타이밍을 더 늦추고 있다.

수도권은 중대형 매수세가 적어 하락했다. △의왕(-0.09%) △화성(-0.05%) △파주(-0.05%) △의정부(-0.03%) △용인(-0.03%) △고양(-0.03%) △광명(-0.02%) 등이 하락했다. 의왕시는 오전동 대명구름채 105㎡가 거래 부진으로 500만원 떨어졌다. 화성시는 중대형인 병점동 신창2차비바패밀리 128~152㎡가 500만~1000만원 내렸다. 수요를 찾아보기 힘들어 당분간 중대형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세…신도시, 수도권 상승 지속

전세시장은 지속적인 중소형 전세물건 품귀현상으로 신도시와 수도권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0.01%)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신도시(0.14%)와 수도권(0.09%)은 전주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4~5월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전세가격 급등 부담과 분양 대기수요 증가로 인해 물건이 부족하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전세 부족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은 전세물건이 저렴한 강동, 강북권역의 대단지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중소형 가격이 올랐다.

△강동(0.15%) △마포(0.15%) △성동(0.15%) △서대문(0.11%) △영등포(0.11%) △광진(0.08%) △동대문(0.07%) 등이 상승했다. 마포구 창전동 서강 한진해모로, 서강 쌍용예가는 전세물건이 나오기만 하면 바로 소진되면서 가격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성동구는 행당동 행당한진타운이 2월~3월초까지 전세수요가 늘면서 물건이 다 소진됐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남가좌삼성도 소형 매물 찾기가 힘들다.

양천구는 2월 중순 이후 학군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세물건이 조금씩 쌓이지만 수요는 별로 없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12단지(저층)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파크리오는 오는 8월이면 입주2년 차가 된다. 하반기에 손바뀜 전세물건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는 물건을 찾는 수요는 많지 않다.

신도시는 △분당(0.26%)이 크게 올랐고 △중동(0.18%) △산본(0.11%)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분당은 융자가 많은 전세물건만 시장에 남아있는 상태이며 전세물건을 찾기 어렵다. 야탑동 장미현대, 서현동 시범한양·시범삼성,한신, 이매동 아름단지 등 가격이 오른 아파트가 지난주보다 크게 늘었다. 중동도 신혼부부와 봄 이사철 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면서 미리내롯데 2, 상동 반달동아 등 중소형이 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전세 수요자들이 싼 전세물건을 찾아 수도권 외곽으로 이동하거나 같은 지역 내에서도 싼 물건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0.26%) △구리(0.25%) △시흥(0.22%) △수원(0.21%) △화성(0.20%)등이 상승했다. 구리시는 주변에 출시된 물건이 없어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택동 LG원왕, 우림 중소형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시흥시는 싼 전세물건을 찾아 인접지역에서 수요가 유입되면서 정왕동 세종 1, 2차, 계룡1차가 상승했다. 광명시는 신규아파트 위주로 전세물건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부동산 114 이호연 과장은 “최근 가격을 선도했던 재건축 시장 역시 단기급등 부담으로 한동안 매매시장은 위축될 것”이라며 “내집마련 수요자가 기존주택 매입을 피해 전세로 머물면서 보금자리나 투자성 있는 분양주택을 공략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또 이 과장은 이어 “이에 따라 전세시장은 물건부족이 심화되는 반면, 서울을 제외한 신도시난 수도권으로 전세 수요가 몰려 강세를 이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