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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라이프스타일, 픽시 바이크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3.19 08: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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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도전과 모험을 즐기고 자기 표현에 적극적인 G세대들은 도시 공간를 바라보는 관점도 조금 다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 도시에서도 분명 일상의 희열을 느낄 수 있고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픽시 바이크이다.

“픽시 바이크는 사이클 전용 자전거를 개조하여 도시의 스트릿에서 탈 수 있게 만든 자전거로 전적으로 페달링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픽시 바이크는 대부분 라이더가 직접 부품을 사가지고 조립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자전거를 소유한다는 매력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픽시 바이크 1세대라 할 수 있는 윤성욱(30,페인터)씨의 말이다. 그는 2008년 초 우리나라에 픽시 바이크를 처음 들여와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 픽스드 기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픽시 바이크 매니아이다.
“압구정에서 홍대까지 지하철로는 40분 정도 걸리는데 픽시 자전거로는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요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자출족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현재 2만명 정도인 픽시 인구도 자연히 많아지고 있어요.”

익스트림 스포츠하면 도시와는 거리가 먼 자연 속의 풍경을 생각하기 쉽지만 픽시 바이크는 도시 한 가운데서 즐길 수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일반 자전거와 달리 자신의 몸과 자전거의 리듬이 일체가 되기 때문에 같은 거리라 할지라도 운동량이 훨씬 많고, 복잡한 도시를 질주하는 짜릿함이 있어요. 그린에너지 사용은 픽시 바이크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이죠.” 윤성욱씨는 픽시 바이크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으면서도 픽시 바이크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픽시 바이크는 페달을 이용하여 직접 제동을 하기 때문에 제동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도로 주행을 하면서 신호의 흐름과 차량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시야를 갖는 것도 중요하구요. 무엇보다 안전이 확보되야 하는 것이니까요.”

픽시 바이크는 그 자체로 훌륭한 패션 아이템이 된다. 개인이 직접 바이크 부품을 구입해 색깔을 입히고 조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양과 색깔이 제각각이다. 거기에 자전거에 어울리면서 주행하기 편한 복장으로 코디하는 것은 필수. 바이크 패션이라 하면 몸에 달라붙는 쫄쫄이를 떠올리기 쉽지만 픽시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은 독특하면서 기능과 품질이 뛰어난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호한다. “자유분방함이 드러나는 북미 브랜드 아크테릭스나 파타고니아를 즐겨입지만 이와 반대로 영국의 감성을 잘 표현해주는 아웃도어 브랜드 버그하우스 제품도 좋아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오랜 역사와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오리지날 느낌이 완벽하게 재현된 컬러와 디자인이 트렌드입니다. 그런 면에서 영국 버그하우스의 헤리티지 가방은 제가 꼽는 핫 아이템이기도 하구요.” 윤성욱 씨의 패션도 회색빛 도시의 포인트가 될 만한 원색의 가방과 자켓을 매치해 그의 스타일에서부터 에너지와 재치를 느낄 수 있었다.

요즘 날씨가 풀리면서 본격적으로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계절이 왔다. 지금까지 매일 아침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면 한번쯤은 새로운 이동수단로 눈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공간 속에서 도시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픽시 바이크로 현실을 즐기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G세대가 되어보자. 도시가 달라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