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정의선 부회장 필두 딸·사위도 주식부자

재벌그룹 비상장사 지분현황④- 현대ㆍ기아차 편

박지영 기자 기자  2010.03.18 10:38:3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흔히 시스템통합(SI)업체로 불리는 한국의 IT서비스 회사는 눈에 띄는 몇 가지 공통점들이 있다. 첫 번째로는 내로라하는 국내 재벌그룹들의 경우 SI업체 하나씩은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이들 기업들은 하나같이 비상장사라는 점도 똑같다. 두 번째로는 대기업 2ㆍ3세들이 모두 이곳 등기이사로 올려져있거나 지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그간 이들 SI업체들이 재벌 총수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해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탓이다. ‘묻혀 있는 흑진주’ ‘숨어 있는 황금알’로 불리는 대기업 비상장사 지분 현황을 낱낱이 파헤쳐 봤다. 다음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비상장사 지분 현황이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창업한 현대그룹은 그 아들들로 인해 여러 개 기업군으로 분리된 상태다. 비록 그룹이 알알이 쪼개지면서 외형상 규모가 작아지고 재계서열은 떨어졌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하나 같이 ‘전화위복’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우리나라 재계는 현대가(家) 사람들이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현대ㆍ기아차그룹-2남 정몽구) △유통(현대백화점그룹-3남 정몽근) △해운ㆍ제조(현대그룹-5남 고 정몽헌) △조선(현대중공업그룹-6남 정몽준) △금융(현대해상그룹-7남 정몽윤, 현대기업금융그룹-8남 정몽일) 등 각 분야에 고루 퍼져있다. 이중 막내인 정몽일 회장이 맡았던 현대기업금융그룹은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흡수됐다.

여기에 고 정주영 회장의 형제들이 이끄는 △한라그룹(첫째동생 고 정인영 명예회장) △성우그룹(둘째동생 고 정순영 명예회장) △현대산업개발그룹(넷째동생 고 정세영 명예회장) △KCC그룹(막내동생 정상영 명예회장)들도 각자 독자영역을 구축,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로 실탄 마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먼저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잘 알려진 대로 주식 갑부다. 한 재계정보 인터넷사이트에 따르면 정 회장의 보유 주식은 3조원이 훌쩍 넘는다. 아버지 정 회장만 못하지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내로라하는 주식 부자다. 그중에서도 그룹 내 비상장사 주식을 유독 많이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이 가진 현대ㆍ기아차 계열 비상장사 주식은 △현대엠코 25.06% 375만9466주 △오토에버시스템즈 20.1% 20만1000주 △위스코 57.87% 34만7241주 △이노션 40% 48만주 △코렌텍 0.32% 8400주 등이다.

그렇다면 정의선 부회장이 가진 비상장사 주식가치는 얼마나 될까. 사실 비상장사의 경우 정확한 값어치를 따질 수 없다. 다만 장외주식 인터넷 거래사이트를 통해 눈대중할 뿐이다.

이에 본지 장외거래 주식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 비상장주식시세표를 통해 현대ㆍ기아차그룹 비상장사의 3년간 주식동향을 파악, 평균가를 매겨 계산했다.

38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알아본 정의선 부회장의 비상장 주식 값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서민들 입장에서 입이 떡 벌어질 만한 금액이다.

38커뮤니케이션에서 알아본 정의선 부회장 비상장 주식 값은 대략 △현대엠코 1837억3262만2352원(주당 4만8872원) △오토에버시스템즈 146억3380만5000원(주당 7만2805원) △위스코 157억4008만7289원(주당 4만5329원) △이노션 724억4256만원(주당 15만922원) △코렌텍 510만7200원(주당 608원)이다.

이렇게 해서 밝혀진 정의선 부회장의 비상장 회사 주식 보유 가치는 자그마치 2865억5418만1841원 가량이다.

◆‘부 대물림’ 소리 없이 척척

정의선 부회장뿐 아니라 정몽구 회장의 딸ㆍ사위들도 어마어마한 비상장사 주식 부호다.

맏사위인 선두훈 대전 선병원 이사장은 벤처기업 코렌텍을 설립, 이 회사 지분 11.25% 29만3590주를 갖고 있다. 정 회장의 맏딸이면서 두훈 씨를 남편으로 둔 성이 씨는 △코렌텍 17.77% 46만3860주 △이노션 40% 48만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6.7% 20만6666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두훈-성이 씨 부부가 가진 주식가치만도 △코렌텍 4억6052만9600원 △이노션 724억4256만원(주당 15만922원)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27억3235만9298원(주당 3만3053원)에 이른다. 이들 부부의 비상장사 주식값은 모두 756억3544만8898원이다.

정 회장의 둘째사위로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금융부문을 이끌고 있는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활약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정 사장은 현대캐피탈 할부리스부문을 맡고 있는 현대커머셜 지분 10% 2000주(주당 1만2800원)를 손에 쥐고 있다. 또 부인 명이 씨는 △현대커머셜 지분 20% 4000주와 △코렌텍 지분 0.64% 1만6800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6.7% 20만666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주식 지분가치는 △현대커머셜 7680만원 △코렌텍 1021만4400원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27억3239만2351원으로 모두 28억1940만6751원 가량이다.

반면 셋째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은 비상장사 지분을 갖고 있진 않지만 부인 윤이 씨가 △코렌텍 지분 0.32% 8400주(510만7200원)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6.7% 20만6667주(27억3239만2351원)를 갖고 있다. 성재-윤이 부부의 비상장사 지분 가치는 27억3749만9551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