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흔히 시스템통합(SI)업체로 불리는 한국의 IT서비스 회사는 눈에 띄는 몇 가지 공통점들이 있다. 첫 번째로는 내로라하는 국내 재벌그룹들의 경우 SI업체 하나씩은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이들 기업들은 하나같이 비상장사라는 점도 똑같다. 두 번째로는 대기업 2ㆍ3세들이 모두 이곳 등기이사로 올려져있거나 지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그간 이들 SI업체들이 재벌 총수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해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탓이다. ‘묻혀 있는 흑진주’ ‘숨어 있는 황금알’로 불리는 대기업 비상장사 지분 현황을 낱낱이 파헤쳐 봤다. 다음은 한솔그룹 비상장사 지분 현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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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 ||
그러나 1998년 IMF외환위기는 그런 한솔그룹을 단박에 쓰러뜨리고 만다. 이에 이인희 고문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였지만 허사였다. 그렇지만 한솔그룹에는 여타 기업에선 볼 수 없는 ‘투명함’이 있다.
한솔그룹은 현 조동길 회장을 제외한 모든 2세들이 비상장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가지고 있는 것이라곤 계열 상장회사 지분이 전부다. 그만큼 투명한 경영을 이끌어 왔다는 얘기다.
1948년 11월 박준규 전 국회의장의 중매로 남편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옛 고려병원) 이사장을 만난 이인희 고문은 슬하에 3남 2녀를 두었다. 자녀 순으로는 △장남 조동혁 한솔 명예회장을 선두로 △차남 조동만 한솔아이글로브 회장 △3남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장녀 조옥형 씨 △막내딸 조자형 씨다.
한솔그룹 5남매 중 비상장사 지분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단 한명. 현 한솔그룹 회장뿐이다. 3남 조동길 회장은 △한솔건설 0.21% 2만3625주 △한솔이엠이 22.67% 36만2651주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