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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평가 출제경향 및 난이도 분석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3.12 08: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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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3월 학력평가는 실제 수능에 비해 상당히 쉬운 편이고, 특히 수리영역은 출제 범위도 다르다. 따라서 3월 학력평가만을 기준으로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는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각 영역별로 문제 유형을 익히고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여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세우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학력평가의 출제경향을 통해 앞으로의 학습방향을 잡는 데 참고하도록 하자.

1. 난이도 및 출제경향

① 언어영역 =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

지난 10일 시행된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력평가에서 언어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한 수준이었다.

문학 분야에서는 현대시 ‘출가하는 새’(황지우), 현대소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성석제), 고전소설 ‘장경전(작자 미상)’ 등 낯선 작품들이 많이 출제되었다.

비문학은 수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지문 길이가 긴 편이었지만, 전체적인 수준은 평이했다. 이 중 과학과 기술 지문은 전문적인 용어로 인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편이었다. 특히 언어 46번 문제와 기술 48번 문제는 지문에 제시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기>의 자료에 적용해야 풀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시간을 요하는 문제였다. <보기>의 선택지를 적절하게 짝지은 것을 고르는 문제(28번, 30번, 38번) 형태가 까다로웠다.

② 수리영역 = 지난해 3월 학력평가에 비해 약간 어려워

가형의 경우 수학Ⅰ 전 범위, 나형의 경우 수학 Ⅰ 중 지수와 로그, 행렬, 수열, 수열의 극한에서만 출제되고, 매해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어 수능과 출제경향을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학력평가와 비교해보면 간단했던 계산 문제들은 조금 복잡해졌고, 수학 10-가, 나와의 통합, 수학 Ⅰ 단원 간의 통합이 빈번하게 이뤄져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조금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형의 경우 14번은 2008년 3월 학력평가 17번과 유사한 그림이 주어진 문제로 기출문제 학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입체에서 경우의 수를 묻는 15번, 수열의 합으로 주어진 확률을 구하는 28번이 학생들에게 생소한 신경향 문제였을 것이다. 나형의 경우 도형과 수열의 극한, 수열 등이 통합된 17번, 30번, 그리고 주어진 식이 다소 생소한 23번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고, 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제와 다른 24번, 25번이 새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특히, 다소 간단한 문제인 가형의 4번, 19번, 26번, 나형의 19번, 20번 등에서 단원 통합 문제가 출제되어 이제 단원 통합 문제는 주목해야 할 출제 경향이 아니라 보편적인 출제 경향임을 알 수 있었다.

③ 외국어영역 =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

3월 모의고사인 만큼 2010 수능보다 난이도가 쉬웠다. 새로운 유형은 출제되지 않았지만, 듣기 3번 화제 파악의 경우 선택지가 그림으로 제시되었다는 점이 특이했다. 2010 수능과 동일하게 빈칸 추론이 5문항 출제되었으며, 요지 중 1문항은 2010 수능처럼 속담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었다. 어휘 수준도 2010 수능에 비해 평이한 수준이며, 구문도 복잡하지 않았다. 지문 길이는 2010 수능에 비해 대체로 20단어 이상 짧았다.

<듣기·말하기>

녹음 속도는 2010 수능과 비슷했고, 대화의 길이는 조금 늘어났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았다. 3번 화제 파악 문항에서 선택지가 그림으로 제시된 것이 특이한데, 그림의 이해가 쉽고 단서가 충분히 제시되어 오히려 쉬워졌기 때문에 1점 문항이었다.

<읽기>

전반적으로 2010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었다. 빈칸 문제 27, 28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7번은 중세시대 호족의 약탈행위에 관한 내용, 28번은 유성영화에 관한 내용으로 둘 다 선택지가 까다로워 지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풀기 힘든 문제다.

<쓰기>

주어진 문장 넣기나 글의 순서 문제에서, 주어진 문장과 주어진 글의 길이가 짧아 글의 전개를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문제 푸는 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요약 문제에서도 제시된 요약 문장이 아주 짧고 빈칸의 어휘가 쉽게 출제되어 평이했다.

<어법/어휘>

어법에서는 2010 수능에 비해 평이한 수준의 문법사항을 물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as~as」원급비교 문제가 전년도 수능에 이어 다시 한 번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어휘에서는 낯선 어휘가 선택지로 출제되지 않고 간단한 그림 어휘 문제가 출제되어 다소 쉬웠다.

2. 앞으로의 수험생 학습방향

① 언어영역 = 3월 첫 모의고사 성적이 11월 수능 성적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능까지는 7개월. 지금부터 올바른 학습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공부해 나가야 한다. 1학기 시기에는 기출문제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적어도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2004학년도 문제부터는 반드시 분석해 보아야 한다. 기출문제 분석은 수능 출제위원의 출제 의도에 내 사고를 맞추어가는 훈련이 되고, 이는 곧 수능시험을 잘 보는 방법이다. 혼자서 기출을 분석하는 것이 어렵다면 시중에 나온 기출 분석집을 사서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기출문제 분석이 끝났다면, 취약한 제재를 중심으로 학습을 해야 한다. 고전문학, 현대시, 비문학, 어휘어법 등 자신이 어려워하는 제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성적을 끌어올려 놓아야 한다. 특히 어휘어법에 대한 기본기가 없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이 시기에 어휘어법을 확실히 정리해 두자.

수능 막바지에는 모든 수험생이 듣기를 포함한 실전문제 풀이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최근 2년 간 실시된 평가원과 교육청 모의고사 문제를 다시 검토하면서 정리해 보는 것도 좋다.

② 수리영역 = 3월 학력평가는 출제범위가 수능과 달리 한정되어 있지만 정해진 시간에 수능 형태의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수학 10-가, 나와 수학Ⅰ에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여 보완하는 것이 수능 대비의 시작이 될 것이다. 수능에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기출문제를 반복하여 풀어 수능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③ 외국어영역 = 수능은 3월 모의고사보다 지문의 길이, 어휘 수준, 구문의 복잡성 등 모든 면에서 훨씬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빠르게 읽으면서 핵심을 간파해 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듣기는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지속적으로 듣는 습관이 중요하다. 상황별, 주제별 어휘와 표현을 정리하고, 수치 정보 파악, 도표, 말하기 유형 등 고난도 유형도 집중 학습하도록 한다. 어법·어휘의 경우, 따로 학습하기보다 평소 학교 수업과 문제 풀이를 통해 자신이 약했던 문법 항목을 그때마다 정리하고, 어휘도 독해할 때 나오는 모르는 어휘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최근 수능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출제되고 정답률도 30% 이하로 내려가는 빈칸 문제의 대비도 중요한데, 빈칸에 들어갈 핵심내용을 다른 어휘나 표현으로 바꿔서 선택지에 제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관련된 동의어 및 표현들을 함께 학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진학사 블랙박스 김은영 개발부장은 “3월 학력평가 난이도와 본인의 점수에 동요하지 말고,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며 수능의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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