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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시장 절대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

‘몰락’ 도요타 vs ‘복귀’ 벤츠 vs ‘도전’ 폭스바겐…최후 승자는?

신승영 기자 기자  2010.03.11 15: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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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수입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와 함께 각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02년 판매 1만대 돌파 이후, 지난 2004년 2만3345대부터 2008년 6만1648대까지 매년 1만대씩 연간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6만993대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올해 1~2월 누적판매는 1만2815대로 전년대비 72.6%나 증가했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눈에 띄는 도요타·벤츠·폭스바겐 등 외제차 주요 3사를 중심으로 현재 위상과 향후 전망을 살펴봤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수입차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수입차 7만대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이런 국내 수입차 시장 성장과 함께 각 수입차 회사들은 신차 출시를 비롯해 리스·저리할부·가격할인 등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는 것. 따라서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분석이 업계 내에서 회자되고 있다.

◆‘3월(月)천하’ 도요타

도요타는 대규모 리콜의 영향에도 다시금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20일 도요타 브랜드가 국내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도요타는 출시 1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도요타(830대)와 렉서스(361대) 총 1191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9.4% 기록하며 수입차 메이커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도 시장점유율 19.1%(도요타10.79%·렉서스8.31%) 를 기록하며 벤츠(18.88%), 혼다(13.88%), BMW(BMW11.09%·MINI1.86%)를 따돌리고 메이커 판매 1위를 유지했다.

거침없던 도요타 기세는 미국시장 대규모 리콜 사태 여파로 지난 1월 점유율은 11.94%로 절반가량 떨어졌다.

   
  ▲ [사진= 도요타 캠리]  

하지만 지난달 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렉서스 판매량이 45.9% 감소했음에도 427대를 판매한 캠리를 앞세워 전월대비 32.9% 증가한 9.1% 시장점유율을 기록, 도요타와 렉서스 총 11.94%로 수입차 판매 4위를 유지했다.

또한, 지난 5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발간한 ‘자동차 연간 특집호’는 도요타를 혼다, 스바루에 이어 3위로 미국 내 자동차 회사로 꼽았다. 컨슈머리포트는 “도요타 리콜 사태는 일회성으로 보이며 아직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지 않았다”며 “품질과 신뢰성에서 도요타는 여전히 자동차 업계 최고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리콜 사태의 여파에도 도요타는 이미 국내시장에서 판매회복세를 보이며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왕의 귀환’ 벤츠

벤츠는 2위권에서 1위로 복귀 이후, 그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BMW·혼다 등에 밀려 2~3위에 머물던 벤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 6개월간 브랜드 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1, 2월 누적시장점유율은 21.38%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12.54%와 비교, 누적판매량도 전년대비 194.3%나 증가했다.

   
  ▲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E300]  

벤츠를 이끌고 있는 것은 E300이다. E300은 지난해 8월 출시, 특색 있는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 그리고 경쟁모델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BMW와 아우디는 E300 독주를 막기 위해 각각 뉴5시리즈와 A6 3.2 국내 출시를 최근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6000만원 프리미엄급 중형세단의 승자가 2010년 수입차 시장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시장 반응에 벤츠 관계자는 “벤츠의 브랜드 프리미업과 매력적인 가격 조건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꾸준한 판매량으로 나타났다”며 “타사의 신작들에 대비해 새로운 프로모션을 하기 보다는 현재 상태에 집중하겠다. 경쟁모델들의 등장은 시장의 규모 확대와 고객의 선택권에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추격

국내시장에서 폭스바겐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 [사진= 폭스바겐 골프 TDI]  

폭스바겐은 지난달 BMW를 누르고 수입차 시장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전월대비 2배가량 판매량을 늘리며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월 판매량 1000대를 넘겼다. 또, 골프 2.0 TDI, 골프 GTD, CC 2.0 TDI 3개 모델을 지난달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타 수입사와 비교해 2005년 늦은 국내 진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다”며 “2010년에도 폭스바겐은 판타스틱4(파사트, 티구안, CC, 골프)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010년 수입차 시장이 확대될 전망에 따라 이외 다른 회사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다양한 프로모션과 새로운 모델로 국내 시장을 달구고 있다. 치열해지는 수입차 시장에 소비자들은 선택의 즐거움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