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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해운대’, ‘국가대표’는?

<하이자오 7번지> 대만 영화역사를 새로 쓴 최고의 화제작

한종환 기자 기자  2010.03.10 09: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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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60년의 시간을 그리움으로 가득 채우고 도착한 7통의 러브레터가 전하는 감동드라마 <하이자오 7번지>는 <색,계>의 기록을 깨고 <말할 수 없는 비밀> 이상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대만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작이자 대만 영화시장에 전환점을 제공한 돌풍의 주인공이다.

◆대만 흥행기록 갈아치운 최고 흥행작

   
 
영화 <하이자오 7번지>는 2008년 대만 개봉 당시 5개월 만에 5억3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00억원)의 폭발적인 흥행수입을 올리며 <색,계>(2억6000만 대만달러)의 흥행기록을 가볍게 갈아치웠을 뿐 아니라, 이전까지 <폴리스스토리 3>(3억1200만 대만달러)가 갖고 있던 기록을 깨고 대만 영화사상 가장 높은 흥행성적을 남긴 중국어권 영화가 됐다.

또한 그 해 대만 최대의 영화제인 금마장 시상식에서 <명장><집결호> 등을 제치고 6개 부문을 휩쓸어 놀라운 돌풍을 증명한 바 있다.

2007년, 역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히트작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침체됐던 대만 영화시장에 희망의 단초를 제공했다면 <하이자오 7번지>는 엄청난 반향과 관객들의 호응으로 명실상부 대만의 국민영화로 떠오른 것이다.

한국과 굳이 비교하자면 <하이자오 7번지>는 대만의 <해운대>이자 <국가대표>인 것이다. 당시 대만의 마잉주 총통은 위덕성 감독을 ‘대만 정신의 선구자’로 칭하며 영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이안 감독은 “<하이자오 7번지>가 지난 10년 동안의 대만영화 중 최고의 영화”라고 극찬하면서 "이는 대만 영화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하며 변화에의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이어 불어올 대만 멜로영화

<하이자오 7번지>는 남녀노소를 막론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대만 관객들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그리고 한때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공통점을 갖고 정서적으로 가까웠던 우리나라와 대만이기에 영화 <하이자오 7번지>는 우리 관객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야기와 익숙한 감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도 네티즌이 먼저 발견하고 개봉과 함께 스테디셀러가 된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이어 다시 한 번 대만 멜로영화의 열풍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인 것이다. 시간을 뛰어넘는 마법과 같은 사랑의 순간, 그들을 이어주는 애틋한 선율의 음악과 그 비밀스런 사연을 찾아가는 청춘의 시간들… 두 편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지난 세월을 추억하는 복고풍의 정서와 대만의 친근한 풍광들은 한국 관객들 또한 사로잡을 만반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부치지 못한 7통의 러브레터에 담긴 애틋한 비밀을 담은 감동드라마 <하이자오 7번지>는 오는 18일 개봉하여 60년에 걸친 긴 그리움의 사연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