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야구에서는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 또한 잘해야 내가 얻은 점수를 잃지 않고 승리할 수 있다.
보험 역시, 내가 열심히 모아놓은 재산을 방어수단으로 활용하는 중요한 재테크수단이다. 가령, 5년 동안 남들에게 구두쇠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열심히 저축해 1억원을 모았다고 하자.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배가 아프고 속이 매스꺼워서 병원에 방문했더니 정밀검사 결과 위암으로 진단받았다. 물론 극단적인 상황이고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사실은 아니지만 본인에게도 닥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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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김윤수 LIG손해보험 컨설턴트> | ||
답은 하나다. 내가 열심히 모아서 결혼자금으로 쓰려고 했던 혹은 집을 장만하기 위해 모은 돈을 눈물을 머금고 써야 하는 것이다. 만약 암보험이나 의료실비보험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상황이 어떨까?
큰 병에 걸렸을 때 목돈대비용으로 혹은 우리가족이 나로 인해서 고통을 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바로 보험 재테크다. 10년 전 IMF 위기 이후에 가장 많이 팔렸던 종신보험을 보면 가장의 사망 시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가족이 있는 가장이라면 누구나 한 가지 상품정도는 가지고 있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보험시장은 감성터치보다는 실리위주의 정기보험형태의 실손보장형 보험이 많이 팔리고 있다. 사망보험금 역시 종신보다는 보통 70세에서 80세 만기로 설계되고 있는 추세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종신보험은 통상 100세 기준으로 사망보험금이 책정되어 비용이 비싸지만 80세 사망만기 보험은 80세가 기준이 되기 때문.
또한 가장의 사망 시 유가족을 위한 생계비 수단으로서의 종신보험은 막내가 독립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 까지가 가장 절실한 필요성이 있는 것이지 물가상승률과 실질사망보험금을 생각하면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그리 유용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피상속인의 사망 시 상속세금 마련으로 종신보험을 드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이기 때문에 예외로 해야 한다.
보험가입 시 꼭 알아야 할 6가지 원칙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만기환급금을 많이 받기보다는 보장범위가 충분하게 하라. 똑같은 10만원이라면 보장이 적은 100%환급보다는 보장이 안전한 정기보험으로 가입해야 한다. 둘째, 보장기간은 최대한 길게 가입하라.(가능한 100세 만기위주로) 특약의 만기가 80세와 100세가 있다면 당연히 100세만기로 가입해야 한다. 셋째,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을 병행해서 가입하라. 내가 낸 병원비 돌려받는 의료 실손과 수술 시 받는 수술특약을 병행해서 가입하면 완벽하다.
넷째, 어린이 보험은 의료 실손 보험으로 가입하라. 사망보험은 어린이들에게 필요하지 않다. 다섯 째, 보상하지 않는 범위에 대해서 반드시 알고 넘어가라. 보험가입 후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재테크의 기본법칙인 5-2-1-2법칙을 지키면서 가입하라. 소득의 50%이하로 지출을 줄이고 20%이하로 사교육비를 쓴다. 그리고 보험료를 10%이하로 줄이고, 노후에 대비해 20%이상을 저축해야 한다. 가족의 보험료가 소득의 10%가 넘지 않도록 가입해야 한다. 만약 미혼이라면 5~6%정도가 적당하다.
우리나라 국민의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4.4%로 가입건수는 4.7건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 필요성 보다는 아는 사람을 통해 가입하다 보니 1년 이내에 해지 되는 계약도 40%에 이른다.
불필요하게 많은 가입으로 중복보장 되어 있는 상품들이 있다면 정밀진단 후에 필요한 보험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물론, 리모델링이 필요한 보험도 있지만 손대지 말아야 할 보험도 있다.
예를 들면, IMF이후 잠깐 동안 판매됐던 고금리 확정상품이다. 최근 장기 저축성 보험들은 대부분 금리연동형이거나 최저보증이율도 상당히 낮다. 결국 IMF전후 상품들의 고금리는 앞으로는 절대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보험 리모델링 시 꼭 알아야 할 원칙으로는 지금 불입하고 있는 보험료가 적정한지, 보장 범위는 충분한지, 보험금을 받을 확률은 어느 정도인지, 보장의 주체는 누구인지, 보장 기간은 충분한지, 지금까지 낸 보험료가 아까워 해약을 망설이고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김윤수(LIG 손해보험 컨설턴트, 연세대 총동문회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