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금호산업 정상화를 위한 대우건설 지분 처리를 놓고 2개월 넘게 끌어온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의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무적 투자자 중에서 가장 투자규모가 큰 오크트리가 산업은행에 대우건설 지분 처리 방안 등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18개 재무적 투자자 중에서 국내 투자자 3~4곳과 해외 투자자인 리먼브라더스를 제외한 나머지 투자자가 동의서를 제출했다”며 “이들도 곧 동의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보유 중인 39%의 대우건설 지분을 파는 대신 산업은행의 사모주식펀드(PEF)에 참여하는 방안과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산업은행에 넘기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제안했다.
다만 나머지 채권의 원금과 이자의 경우 금호산업에 대한 손실분담 협약을 맺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채권은행과 동일한 수준으로 출자전환키로 했으나 손실을 분담하지 않는 투자자는 이자 부문에 대해 1.7대 1의 비율로 출자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재무적 투자자는 일단 동의서만 제출하고 금호산업 등의 실사 결과가 확정되는 이달 중순경 대우건설 지분 처리 방안을 최종 선택키로 했다.
산업은행은 18개 재무적 투자자가 모두 동의서를 제출하면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금호그룹의 4개 계열사들의 구조조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 결과 등을 토대로 이달 말까지 정상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다만 금호산업에 대한 실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워크아웃 계획이 마련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맺어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한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실사를 마치는 대로 정상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금호산업이 지난해 말 금호석유화학에 넘겼던 아시아나항공 12.7% 지분은 원상 복귀된다.
이에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