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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호의 골프路매너路] - 좋은 스코어 만들기

프라임경제 기자  2006.06.24 1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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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골프를 시작한지 10년이 지난 요즈음도 전날밤이면 잠을 설치는 것이 유년시절 소풍가기 전날 설레는 마음과 비교되곤 한다.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아마추어가 느끼고 겪는 마음일 것이다. 밤잠을 설치거나 감기기운이 있는 상태에서는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없다. 주말 골프약속을 이유로 권하는 술잔을 사양할라치면 무슨 허약한 소리냐 천하의 아무개가 이렇게 심약해서야 될 소리냐? 하고 평소보다 더 권하는 것이 주변 악동들인 것이다.

아예 내색을 하지 않고 스스로 자제하는 것이 상책 일 성싶다. 그러나 혹자는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 다음날 몸에 힘이 쭉 빠지고 릴랙스해져서 더 좋은 샷이 나온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말이야 말로 귀담을 가치가 없는 말이다. 감기기운이 있어서 약을 한알 먹고 라운딩을 시작해보면 알 것이다. 그 날 샷은 그야말로 제 멋 대로다. 한마디로 엉망이 되고 만다. 감기기운이 있더라도 약은 삼가는 것이 좋다.

프로골퍼들은 다음 세 가지를 말한다.

첫째, 예비운동으로 풋샵을 하지 말 것. 둘째로, 수영으로 몸을 풀지 말 것. 셋째로 섹스를 즐기지 말 것. 예비운동으로 풋샵은 골프스윙근육과 상반된 근육으로 골프연습으로 조정된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이다. 둘째로, 수영 또한 어깨 근육과 상관된 관계로 근육이완을 초래한다.

추운 겨울에 라운드전 따뜻한 물로 간단히 샤워하면 몸이 릴랙스하여 잘 풀리지만, 조금더 탕에 들어갔다 나와 라운드에 들어갔을 때 드라이브 샷이 엉뚱하게 맡는 경우를 경험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만큼 우리 몸의 근육은 예민하고 정교하다고 보아야 한다. 우리 몸의 근육은 48시간 내지 72시간까지 운동 기억을 하고 있다고 레슨 프로 “리드 베터”는 말한다. 잘 기억해둔 연습운동을 팔운동의 풋샵이나 수영으로 망가뜨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그러나 섹스가 왜 골프 전에 금기사항인지 잘 모르겠다. 어떤 프로는 전날 섹스를 즐기고 다음날 라운딩을 하면 몸이 가볍고 날아갈 듯하여 한결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아마도 젊은 사람들의 비정상적인 과도한 섹스를 금기사항으로 한 것이라 이해하면 맞을 것이다.

<한상호 / 골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