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진출 꿈이 좌절됐다. 'Again 2002'가 4년뒤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으로 미뤄진 것이다.
24일 새벽4시(한국시간)에 열린 G조 최종전에서 한국이 스위스에 0대2로 진데다 믿었던 토고마저 역시 프랑스에 약속이나 한듯 0대2로 짐으로써 결국 한국과 토고는 일찌감치 귀국길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날 한국-스위스전은 경기 내용상으로는 용호상박의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심판의 도움을 얻지 못하는 불운(?)으로 인해 결국 스위스에 패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운도 결국 실력이 있는 팀에 따른다는 것을 감안할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우의 수를 따지거나 심판 오심으로 통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사실 아드보카트호는 올해 잇따라 치러진 평가전에서 보스니아를 빼고는 거의 부진한 성적으로 일관해 일말의 불안감을 드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특히 마지막 평가전에서 처녀출전한 가나에 3대1로 패한게 결국은 운이 따르지 않은것이나 조직력 미비가 아닌,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토고전에서도 숫적우위에도 불구하고 2대1로 신승했다든지 프랑스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내용상으론 압도당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객관적으로 평가해 16강 진출에는 2% 부족했다는게 나타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계를 호령할수 있는 실력을 닦지않고서는 언제든지 2006년과 같은 일이 벌어질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 실력도 실력이지만 투지면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된게 사실이다. 물론 선수들 개개인이야 투지에 불탔겠지만 전략 전술상으로는 2002년에 비해 약간은 부족했다.
1차전인 토고전에서 볼을 넣을수 있는 기회가 많았었고 또 그때 골을 추가했다면 스위스전에서 훨씬 부담을 덜 느낀 상태에서 출전했을 것이며 그랬더라면 결과는 달라질수도 있었지만 당시 골을 넣겠다는 투지 부족으로 추가골은 없었다.
이제 16강전부터는 남의 잔치가 됐지만 2010년 월드컵에서만큼은 2006년이 아닌, 2002년이 재현되도록 온국민이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K리그를 활성화하고 우수한 선수는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또 일반 국민들도 K리그를 많이 찾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붉은악마를 상시화해서 K리그 활성화에 앞장서도록 해야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거스 히딩크 감독을 다시 불러들이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16강에서 떨어진 한국팀을 다시 맡는 데는 큰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4년의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지금부터 착착 준비해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