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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지진…현대제철·동국제강 수혜볼까

내진 기능 강화된 철강재 보유…정부 방침따라 수요 확대 가시화

이진이 기자 기자  2010.03.08 09: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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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전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있는 가운데 내진용 철강재 개발 및 생산에 나선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등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칠레서 발생한 지진이 아이티 지진보다 강한 위력에도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요인으로 '내진 시공 의무화'가 거론되며 철강재의 내진 기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은 최근 내진 기능이 한층 강화된 철강재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기술표준(KS)에도 등재에 성공,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대형 철강주로 분류되는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건축구조용 열간압연 H형강 2종과 초고장력 철근 등 총 3종의 철강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현대제철이 5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한 이들 철강재는 내진성능이 월등히 개선된 차세대 건축용 자재로서 인장강도가 650MPa(메가 파스칼) 이상이어서 시속 250㎞ 이상의 풍속과 지진, 화재에 4시간 이상 버틸 수 있는 내화성,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닐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개발 성공 당시 회사 측은 "건축구조용 열간압연 H형강은 우수한 기계적 성질을 얻기 위해 까다로운 미세합금원소를 조절하고 미세조직을 제어할 수 있는 제어압연 및 가속냉각 조건을 수립해 내진성능을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도 지난해 11월 국내 최고 강도 수준인 철근을 개발해 KS인증을 취득한 바 있으며, 이 철근 제품은 단위 면적당 700MPa(메가파스칼)의 힘을 견뎌낼 수 있는 SD700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동국제강은 이미 항복강도 500MPa급 SD500시리즈 철근제품 '메가블랙바'와 SD600시리즈 등의 초고장력 특수 철근을 개발해 상용화한 바 있다.

이 같은 특수 철근은 고층 빌딩, 연육교 등 대형 교량, 원자력 발전소, LNG 저장용 탱크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최근 정부가 내진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과도 맞물려 수요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현대제철, 동국제강 외에도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등 국내 강관업체들도 내지진강관전문위원회를 구성, 올 상반기 내 KS 규격에 부합하는 내지진 강재가 적용된 강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