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 들어 일본 대기업들이 최고경영자(CEO)를 위기 극복을 위한 ‘수비형’에서 성장을 위한 ‘공격형’으로 대거 물갈이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기업들은 유럽이나 미국보다 중국 인도 등 아시아가 경영의 승부를 좌우한다고 보고 아시아 지역에 강한 경영자를 발탁하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다음 달 1일자로 해외 근무경험이 풍부한 나카니시 히로아키 부사장을 사장으로 전격 승격키로 했다.
나카니시 사장 내정자는 “위기를 탈출하는 단계에서 개혁을 가속하는 단계로 바뀌었다”면서 성장 노선으로 경영방침을 바꾸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봄 히타치의 회장 겸 사장으로 취임한 가와무라 다카시 회장도 “앞으로는 공격을 6할, 수비는 4할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히타치는 해외에서 승부를 걸기로 하고 발전소와 철도 등 사회 간접시설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율을 현재의 40%에서 50∼60%로 높일 방침이다.
미쓰비시상사는 6월에 취임하는 새 사장으로 이 회사가 기존에 중시했던 미국 근무 경험이 전혀 없는 고바야시 겐 상무를 발탁했다.
고바야시 상무는 싱가포르 지점장을 지낸 아시아 전문가다. 미국 등 기존 시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전자업체인 NEC도 4월에 취임하는 새 사장에 인도 등 해외시장에 밝은 엔도 노부히로 상무를 선임했다. 엔도 상무는 임원 서열 15위다.
엔도 사장 내정자는 인도 등 해외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운업체인 야마사키기선도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싱가포르 현지법인 사장을 지낸 구로타니 겐이치 씨를 다음 달 사장으로 승격하기로 했다. 임원 경험은 없지만 아시아 영업에 노하우가 있는 만큼 회사 경영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합무역회사인 이토추상사의 오카후지 마사히로 사장도 중국에서의 사업실적을 인정받아 부사장에서 최고경영자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