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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나홀로 하락

학군 수요 정리된 강남·송파… 전세도 약세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3.05 09: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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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3일 강남 대치 은마아파트의 조건부 재건축 허용 소식에도 서울 재건축 시장의 내림세는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오름세를 보였다. 신혼부부 등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소형대 위주로 가격이 오른 모습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시장은 주간 0.15% 하락해 4주 연속 내림세가 계속됐고 오히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송파(-0.36%) △강남(-0.19%) △서초(-0.13%) 재건축 가격이 일제히 떨어졌다.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던 은마아파트는 물론 주변 재건축 단지들도 상승 탄력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는 지구단위계획발표 일정이 6월로 미뤄져 오히려 50~58㎡ 시세가 1500만~2000만원 가량씩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소형의무비율 규제 등 사업성 문제가 남아있어 약세가 이어졌다.

가락시영1,2차는 1월 실거래가 이뤄진 후 최근에는 매물가격이 내리고 있다. 서초구 신반포(한신1,3차) 단지도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특히 2주째 하락한 서울 매매시장은 이번주 오른 구가 한 곳도 없었다. △송파(-0.07%) △강남(-0.05%) △은평(-0.04%) △서초(-0.04%) △강서(-0.02%) △성북(-0.01%) △관악(-0.01%)이 떨어졌다. 강남권 재건축시장의 가격 약세가 서울 전체하락을 주도했고 일반아파트도 거래가 많지 않아 거래시장이 한산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세가 나타났다.

서울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주간 0.03% 상승률에 그쳤다.

그러나 서대문, 동작, 노원 등 비강남권은 국지적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신혼부부 등 소형 실수요가 거래를 이어갔고 대학가 주변의 임대가격 상승도 찾아볼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신도시(0.08%)와 △수도권(0.07%)은 하락한 곳 없이 지난 주에 이어 서울보다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경기 남부지역과 분당 등 주요시장에서는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주변으로 따라 움직이면서 가격 상승이 확산됐다.

서울은 △은평(-0.16%) △서초(-0.05%) △강남(-0.01%) △양천(-0.01%) 지역 전셋값이 이번주 하락했다. 지난 주에 비해 하락 지역이 2곳 더 늘었다. 은평구는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진관동 은평뉴타운 우물골단지의 중대형 물건이 증가하면서 거래로 이어지지 못하고 약세를 보였다.

은평뉴타운 우물골(C-5) 142㎡는 2000만원 하락했고 우물골(C-8) 165㎡는 1500만원 떨어졌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도 설 연휴 이후 거래가 주춤해진 후 소강상태이다. 전셋값이 250만원 정도 내렸다. 학군 수요가 일단락되면서 서초, 양천, 강남은 단기간 올랐던 전셋값이 조정된 단지들이 눈에 띈다.

△서대문(0.22%) △동작(0.15%) △노원(0.10%) △강동(0.08%) △광진(0.08%) △영등포(0.08%) 등지는 상승했다. 서대문구는 홍제동과 홍은동 일대 전셋값이 올랐다. 4구역 재개발의 이주완료를 앞두고 소형 전세 찾기가 쉽지 않다.

홍제원현대3지구, 홍제현대, 천연동 천연뜨란채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씩 상승했다. 인근 대학가 임대수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작구는 상도동 포스코the#상도, 신대방동 보라매우성이 전세 물건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노원구 소형 전세도 수요가 움직였다. 상계동 주공12단지, 중계동 주공5단지 등 소형이 250만~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가 지난해 가을부터 전세가격이 올라 외지 세입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114 이호연 과장은 “대치은마의 재건축이 확정됐지만 강남권 재건축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며 “은마 재건축이 시장에 미치는 상징적 의미는 큰 것이지만 과거와 같은 추격매수, 묻지마 식의 가격상승 시도는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수도권 중심으로 국지적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세시장은 저렴한 지역, 주거환경이 양호한 소형 전세물건을 찾아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소폭 오름세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