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이달에 입주하는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서초구 서초동의 ‘롯데캐슬클래식’이 9억50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6월 입주하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서초동의 롯데캐슬클래식 50평형이 분양가 8억5000만원에 최초 분양가를 배이상 뛰어넘는 9억2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6월 입주단지 중 가장 많은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캐슬클래식은 총 990가구로 이달 입주하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서초구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했다. 강남역을 끼고 있는 데다 각종 개발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2008년 완공되는 9호선 교보타워 사거리역 개통과 2010년 신분당선 강남역 개통이 예정되어 있다.
또 인근에 삼성타운이 건설중이어서 삼성직원들의 입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직접적인 호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호재로 인해 이달 프리미엄 TOP4는 모두 롯데캐슬클래식이 독식했다. 45평형은 9억2000만원, 34평형은 5억8000만원, 30평형은 5억35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의 거품경고 등 최근 시장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으면서 입주를 앞두고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양세다.
롯데의 높은 프리미엄은 아파트 시장이 과열양상을 빚었던 지난 3~4월 사이 형성된 것이어서인지 최근 입주를 앞 둔 시점에서는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다. 강남권의 대표적인 입주단지인 도곡동 렉슬이 지난 2월 입주 직전에 1~2억 씩 올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캐슬’ 이란 브랜드가 고(高)프리미엄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길음2구역을 재개발한 강북의 알짜단지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2차는 뉴타운 호재를 안고 비교적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성북구가 주택투기지역으로 지목 되면서 매수세가 급강하 했으나 지정 유보로 매수세를 회복했다. 24평형은 7100만원, 33평형은 1억3450만원, 41평형은 1억855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경기지역에서는 하남시 덕풍동의 한솔솔파크가 분양가의 88.95% 수준인 1억5300만원의 웃돈이 붙으면서 강세를 보였다. 풍산택지지구 개발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들을 제외하면 서울외곽 지역 및 수도권 지역의 경우 입주가 다가와도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는 모습이다. 외려 분양가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이른바 ‘깡통분양권’이 속출하면서 지역별 양극화 현상을 빚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월드메르디앙 33평형은 300만원이 오르는데 그치면서 프리미엄이 수 억 원씩 붙은 강남권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이밖에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금호어울림 29평형은 분양가보다 오히려 400만원 정도 떨어졌고, 경기 광명시 철산동 브라운스톤 역시 역프리미엄 현상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