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난 몇 년 간, 기업들의 사회공헌 예산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소비자들에게는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직원들에게는 애사심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사 제품과 기업 특성을 활용한 봉사활동은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대한펄프(대표 윤종태) 생리대 브랜드 매직스는 작년 1월부터 매직스 스폰서쉽 캠페인을 실시, 청소년 성교육 전문기관으로 매달 5천 개씩 현재까지 총 10만여 개의 자사 제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원 제품은 매직스 생리대 샘플키트와 소식지로 구성되었으며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내일여성센터 탁틴스쿨, 창동광진송파 청소년성 문화센터 등 5개 기관에서 운영하는 성교육 체험관이나 찾아가는 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이런 기업 차원의 제품 지원과 더불어 제품 소비주체가 직접 나서서 기업과 연계한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뜬다. 매직스 프로슈머 단체인 매직스매니아는 지난 25일 관악구 상록 보육원을 방문해 50여 명의 여자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선생님이 아닌 편한 언니의 입장에서 생리와 성에 대한 상식과 더불어 직접 제작한 시청각 자료들을 활용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했으며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펄프 관계자는 자사 제품 소비주체이기도 한 매직스매니아가 직접 진행하는 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소외계층 여아들에게 여성으로서의 자아존중감을 심어주고자 이번 성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보육원 성교육에 참여한 매직스매니아 김효정(24) 학생은 친동생 같은 아이들에게 여성에게는 매우 중요한 성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고 성에 대해 알려줄 있는 기회여서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경험하고 싶어 지원한 매직스매니아를 통해 사회봉사를 하게 되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실무경험만큼이나 소중한 가치를 배웠다고 전했다.
이미 대기업에서는 자사 특성을 활용해 기업과 소비자가 협업하는 사회봉사활동이 정례화 되고 있다. KT의 IT서포터즈나 삼성전자의 자이제니아는 기업 차원의 PC지원, 인터넷망 지원과 함께 일반인들이 IT교육 봉사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예이다. 어느 건설회사에서는 임직원과 대학생이 함께 낙후된 지역에 벽화거리를 조성한 사례도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보편화되면서, 기업과 고객이 제품을 매개로 단순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넘어서 사회공헌을 계기로 동반자적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