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관절보감]자녀 손발가락 기형, 치료 시기 중요

프라임경제 기자  2010.02.28 11:54:3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는데 네 번째 발가락이 너무 길어서 걱정입니다. 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게 되면 어떻게 하죠?” “딸이 바이올린과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새끼손가락이 짧아서 불편해 합니다. 수술을 해주고 싶은데 손가락이 기능을 잘 못할까 봐 불안합니다.”
손가락 발가락이 작거나 긴 자녀를 둔 부모는 자식이 가슴이 미어지기 마련이다. 외형적인 모습으로 인해 아이가 살아가면서 갖게 될 콤플렉스를 생각하면 부모로서 자책감마저 든다.

단지증, 손•발가락이 너무 짧아요
단지증은 1,000 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가락, 혹은 발가락이 일반인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짧은 상태를 말한다. 주로 네 번째 발가락과 새끼 손가락에서 잘 나타나며 손 등뼈나 발등뼈가 짧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천성 이상이지만 아주 어릴 때는 길이 차이가 뚜렷하지 않아 대부분은 초등학교 입학할 때쯤 되어서야 발견된다. 단지증이 있는 경우, 신체 콤플렉스로 인해 정신적인 문제도 야기하지만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이 따른다. 손아귀의 힘이 약해지거나, 발등 뼈가 완전히 자라지 못해 체중분산이 골고루 되지 않으므로 보행을 할 때마다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단지증이 있는 경우, 평생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증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이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교정치료를 통해 늘릴 수 있다. 늘리고자 하는 부위의 뼈에 금이 가게 하는 피질골 절골술을 적용한 후, 특수한 외고정 장치를 이용해서 하루에 최고 0.75~1mm씩 늘려주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빠르게 늘리기 위해 골반 뼈를 수술 부위에 이식하는 기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골반 뼈를 사용할 경우에는 회복기간이 1/3 이상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단, 뼈를 강제로 늘리는 수술이므로 손가락은 기능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로 발에서만 수술이 이루어진다. 수술은 성장이 완료된 이후부터 가능하다.

다지증, 손•발가락이 하나 더 많아요
다지증은 10,000 명 중 8명 꼴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말 그대로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더 많은 경우이다.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비정상적으로 더 생겨서 6개 혹은 그 이상이 된 기형을 말하는데 대개 손에서는 엄지발가락에, 발에서는 새끼 발가락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다지증은 유전은 아니지만 가족력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임신부의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임신 중 흡연은 태아의 세포에 전달되는 산소공급을 방해해 손•발가락 기형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지증은 손•발가락이 완전히 모양을 갖춘 것도 있지만, 흔적만 보이는 등 기형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때문에 개인의 기형 형태에 따라 각자 다른 수술 교정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남는 손가락을 제거하는 방법의 수술이 일반적이지만, 형태에 따라 뼈, 힘줄, 인대 등에 대한 복잡한 수술 방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기형의 형태가 심하지 않는 경우에는 대개 한번의 수술로 치료 가능하지만, 복잡한 기형의 경우에는 성장과 함께 변형이 진행되면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수술 시기는 빠를수록 좋고, 대개 생후 6개월에서 1년 사이나 늦어도 4세 이내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교정수술로 심적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어
단지증이나 다지증이 있는 경우, 미용상 콤플렉스로 작용해 마음의 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기능상의 문제가 심하지 않다면 큰 문제는 없으나, 만약 단지증으로 인해 기능상 문제가 나타나거나 생활하는데 심적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라면 교정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선천성 소아 손•발가락 기형은 최근 정형외과 시술의 발달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구적인 장애로 인식하면서 콤플렉스를 안고 살 필요는 없다. 단, 수술은 상태와 나이에 따라 시술법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교정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_ 부평 힘찬병원 정형외과 박승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