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의 차이나유니콤 인수건 소식이 전해진 20일과 공식적으로 발표된 21일에 걸쳐 SK텔레콤의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또 전날 미증시 급등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22일 오전 9시33분 2%안팎 하락, 2개월여만에 10만원선으로 주저앉음으로써 시장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인수건이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으나 주가에는 ‘악재’라고 평했다.
동양종금증권에 이어 우리투자증권은 22일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지분 인수에 대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승교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성장잠재력과 SK텔레콤의 앞선 무선인터넷 기술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인 기회요인이며 1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임에도 전환사채(CB) 매입을 통해 위험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이나유니콤의 최근 실적은 자기자본이익률(ROE) 6.5% 내외, 영업이익률 10%선으로 이동통신사의 평균 혹은 적정수준의 수익성에 못미치고 있다는 것.
시장은 SK텔레콤이 불확실성이라는 부담이 있는 해외투자보다는 안정적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가치주식이 돼주길 바라고 있고 이같은 시각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에서 '확실한 악재'보다는 '불확실성'이 더 악재라는 것은 증권가의 정설이기 때문이다.
차이나유니콤 인수건이 새로운 기회요인이라는 점을 보다 높이 평가하는 증권사도 단기 악재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는다.
대우증권은 22일 안정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선호하는 일부투자자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유상록 연구원은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으나 이는 차이나유니콤 건에 대한 기대라기보다는 SK텔레콤이 이동통신업종 대표주라는 점에 힘입은 바 크다.
그는 SK텔레콤이 마케팅비용 감소에 따른 안정적인 창출이 예상되고 신규서비스와 사업다각화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의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